크래프톤이 최근 게임 개발사 ‘넵튠’의 주식 1천838만7천39주를 약 1천650억원에 추가 취득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거래를 통해 크래프톤의 넵튠 지분율은 42.5%까지 상승했으며,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넵튠은 정욱 전 NHN한게임 대표가 2012년 설립한 게임사로, ‘무한의계단’, ‘고양이 스낵바’ 등 캐주얼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성과를 쌓아왔다.
특히 넵튠은 자회사 포트폴리오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왔으며, 그중 님블뉴런은 PC 온라인 생존 배틀 게임 ‘이터널 리턴’을 통해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크래프톤의 이번 인수는 단순한 지분 확보를 넘어, e스포츠 영역 확장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님블뉴런이 보유한 이터널 리턴은 크래프톤의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와 함께 e스포츠 양축을 형성할 수 있는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이터널 리턴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e스포츠 전문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해당 게임은 제도적 지원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이로써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이어 총 3종의 전문 종목을 보유하게 됐으며, 이는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이번에 선정된 e스포츠 전문 종목은 이터널 리턴을 비롯해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FC 온라인’, ‘발로란트’ 등 총 6개다. 이 가운데 2개가 크래프톤의 자체 IP로,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e스포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터널 리턴은 전략성과 캐릭터 기반 MOBA 요소가 결합된 독특한 게임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리그 운영 방식에서도 차별화를 시도 중이다.
님블뉴런은 지난해 ‘2024 내셔널 리그’를 통해 지역 연고제를 기반으로 한 리그 모델을 운영했으며, 올해는 이를 확장한 ‘2025 이스포츠 지역리그’에 참여한다. 개막전은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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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은 다양한 배틀그라운드 및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대회를 통해 리그 운영 경험을 축적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운영 노하우가 향후 이터널 리턴의 리그 확장이나 제휴 대회 운영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크래프톤은 e스포츠 전략의 외연을 넓히고, 자체 IP 중심의 장기적인 생태계 조성을 강화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며 “양대 e스포츠 종목을 모두 전문 종목으로 안착시킨 만큼, 향후 리그 운영의 체계화와 글로벌 확장 전략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