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이 말하고 움직인다…캐릭터.AI, 영상 생성형 기술 '아바타FX' 공개

실제 인물도 애니메이션처럼 변신…딥페이크·비윤리적 활용 우려도 확산

컴퓨팅입력 :2025/04/23 14:29

영상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2D 이미지를 사람처럼 움직이게 하는 기술이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다만 실제 인물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생성이 가능해짐에 따라 악용 우려도 커지고 있다.

23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AI 기반 채팅·롤플레잉 플랫폼 기업 캐릭터.AI는 비디오 생성 모델인 '아바타FX'를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비공개 베타 버전으로 제공된다.

아바타FX는 캐릭터들을 다양한 스타일과 음성으로 애니메이션화해 사람 같은 캐릭터부터 2D 동물 만화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구현한다.

캐릭터.AI가 2D 이미지를 사람처럼 움직이게 하는 '아바타FX' 기술을 공개다. (사진=캐릭터.AI X 캡처)

특히 오픈AI의 대표적인 영상 생성형 모델 '소라'와 차별화돼 이목을 끌고 있다. 아바타FX는 단순히 텍스트를 비디오로 변환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이미지를 활용해 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실제 인물 사진을 애니메이션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

다만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영상 생성형 AI 기술이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보이고 있다. 사용자들이 유명인이나 지인의 사진을 업로드해 범죄가 될 만한 행동이나 말을 하는 영상을 사실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캐릭터.AI는 최근 많은 사용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어 딥페이크 기술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실제 캐릭터.AI는 자사 챗봇이 사용자들에게 비윤리적인 채팅을 전한다는 이유로 자녀를 둔 미국의 부모들로부터 피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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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봇 메시지가 사람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퍼지는 가운데, 현실적인 영상을 생성하는 캐릭터.AI의 이번 서비스는 이같은 문제를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캐릭터.AI는 자녀 보호 기능과 같은 추가적인 안전장치를 구축했지만, 완벽한 보호 체계를 갖췄다고 보장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