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비강 분부 스프레이 노즈가드(Nose Guard)의 주요 성분인 잔토모나스 발효추출물과 카모스타트를 함께 사용했을 때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대웅제약과 김민수 부산대약대 교수, 김석호 국립군산대 교수팀 함께 진행했다. 연구진은 개 신장 상피세포(MDCK)를 대상으로 세포 및 마우스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두 성분을 함께 사용하면 저용량에서도 강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발휘했다. 잔토모나스 성분은 바이러스 침투를 억제하고, 폐 조직 손상 감소 및 체중 감소 방지 효과도 보였다.

세포 실험에서는 인플루엔자 A·B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 신장 상피세포에 잔토모나스를 단독으로 투여했을 때보다 카모스타트를 함께 투여하자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가 확인됐다.
그 결과, 잔토모나스 단독 투여 시에는 세포 생존율이 5%에 불과했지만, 병용 투여군에서는 70% 이상의 세포 생존율을 나타냈다. 이는 잔토모나스가 바이러스의 물리적 침투를 차단하고, 카모스타트가 바이러스의 세포 내 침입을 억제하는 이중 보호 효과를 발휘한 결과였다. 특히 잔토모나스와 카모스타트의 농도가 0.1%라는 저농도 수준에서도 효과를 나타내 눈길을 끈다.
마우스 동물 실험에서 잔토모나스 단독 투여군은 약물 비처리군 대비 비강 내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 침투를 99% 차단하는 결과를 보였다. 폐 조직 손상 억제율은 59%였다. 마우스 감염의 대표 증상인 체중 감소율은 1% 미만이었다.
대웅제약은 감염의 핵심 경로인 비강을 보호할 수 있는 ‘노즈가드’를 개발하고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창재 대표는 “변화하는 감염병 환경에 대응코자 호흡기 바이러스 예방과 치료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혁신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감염병 대응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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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호 교수는 “식품에 사용되던 잔토모나스 발효추출물이 다양한 바이러스 차단에 대한 의미 있는 가능성이 있다”라며 “잔토모나스 발효추출물과 카모스타트 조합은 낮은 용량으로도 높은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는 국제학술지 바이러시스(Viruse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