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는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이상중, 이하 KISA),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회장 조영철, KISIA)와 함께 국내 정보보호 기업 중동 지역 수출 지원 확대를 위한 ‘K-디지털 민관합동 수출개척단’을 사우디 및 카타르 현지에서 운영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다수 국가는 우리나라와 정상외교를 통해 긴밀한 협력 관계가 유지되고 있으며, 우리 정보보호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높다. 한편 중동 보안시장 규모는 연평균 10% 이상 확대되는 등 향후 대형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짚었다. 이런 점이 과기정통부가 ‘25년 민관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의 출발을 중동 지역으로 선정한 것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이번 수출개척단은 사우디 'LEAP 2025' 한국 공동관 전시부스 운영에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 정보보안 및 물리보안 기업 9개사를 포함해 ICT 기업 12개사가 참여했다. 'LEAP 2025'는 글로벌 테크 이벤트로 부상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제 기술 전시회로, 2025년 2100여개사가 참가해 3만 여명 이상의 참관객이 방문했다.

과기정통부는 ▲한국기업–사우디 현지 파트너사와의 비즈니스 미팅 ▲카타르 투자부(QIA) 대상 찾아가는 기업설명회 등 국내 기업 수출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사우디 공공부문의 보안제품 기획 및 납품의 총괄 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국영기업인 SITE와 미팅을 통해 국내기업의 사우디 공공부문 진출에 대한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사우디 NHC(국립주택공사)과 합작사(JV) 설립 등 최근 사우디 진출 가속화 중인 네이버는 이번 중동 수출개척단에 참여한 국내 기업과 'LEAP 2025'를 계기로 현지에서 업무 협약을 맺고 향후 중동 진출 관련 사업환경·생태계 등 정보 공유와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이번 활동과 연계해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대상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의 정보보호 인력양성 모델의 중동 전파를 위한 장관 명의의 협력제안서도 전달했다. 걸프협력회의는 걸프지역 6개국(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오만)이 1981년 결성한 지역간 협력체로 정치, 안보, 경제, 사회 분야 협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력제안서는 과기정통부와 KISA가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통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아세안 사이버 쉴드(ACS) 모델을 중동 권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GCC 기금을 활용한 권역 내 K-정보보호 인력양성 모델 구축, 해킹방어대회 및 상호 인력교류는 물론 한-중동 정보보호 산업계의 정기적인 교류와 협력 제안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GCC 사무총장(자심 모하메드 알부다이위)은 한국 측 제안에 감사를 표하며, 향후 6개국 사무총장과 해당 제안에 대해 적극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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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는 이번 제안을 통해 우리 기업이 전문성을 보유한 K-보안모델의 중동 전파를 통해 해외시장에 좀 더 손쉽게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행사로 약 600여건 총 163만 달러 이상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고, 다수 중동 바이어 와 파트너십 체결 등 소기의 성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성과는 향후 실질적인 수출로 이어질 수 있는 토대가 되는 만큼 과기정통부는 전시회 이후 후속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최영선 정보보호산업과장은 "이번 중동 수출개척단을 통해 우리 기업은 사우디아라비아 뿐 아니라 인근 중동 국가 파트너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며“정부는 앞으로도 긴밀한 국제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 신흥시장 개척활동을 돕는 한편 실질적인 수출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하여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