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지난해 영업익 5천436억원...전년 대비 10.4%↑

매출 3조1천43억원..."해외 법인 실적 호조 덕분"

유통입력 :2025/02/11 15:23

오리온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1천43억원, 영업이익 5천43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회사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장기화와 카카오·설탕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워졌으나, 해외 법인 실적 호조에 따라 매출액 6.6%, 영업이익 10.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법인별로는 한국 법인이 지난해 매출액 1조976억원으로 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7% 성장한 1천785억원을 기록했다.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헤외배당 수익 2천378억원이 반영돼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4천24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청주공장 전경

회사는 올해도 환율 강세와 경기침체 등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채널별 틈새시장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장 변화에 대응해 기능성·프리미엄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해 꾸준한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

미국·중국·호주·유럽 등 수출도 적극 확대하며, 이를 위해 올해 충청북도 진천군의 진천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5만6천평 부지에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를 구축해 국내외 공급물량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간식점과 벌크 시장 등 성장 채널 판매 확대로 매출액 1조2천701억원, 영업이익 2천439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7%, 10.4% 늘었다. 회사는 지난해 간접영업체제가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경쟁력 높은 신제품을 출시하고, 기존 제품의 제품력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선물용 파이, 쌀과자 안(An) 등 기존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이 8.2% 성장한 5천145억원, 영업이익은 14.4% 성장한 1천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스낵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베이커리 제품군 확대로 시장 내 1위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노이 옌퐁 공장 신·증축을 상반기에 완료하고 쌀과자 생산라인 등을 증설할 예정이다. 포장라인과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제3공장도 착공한다.

러시아 법인은 생산량 증가와 거래처 확대로 매출액 2천305억원, 영업이익 3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 15% 성장했다. 루블화 기준으로는 각각 20.7%, 20.4% 증가하며 6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회사는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제품군 체제를 정착시키고, 거래처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트베리 신공장과 노보 공장의 가동률이 128%를 넘어서는 등 현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트베리에 공장동 추가 신축도 추진한다.

회사는 같은 날 이사회 의결을 통해 사업회사 오리온의 주당 배당금을 기존의 1천250원에서 2천500원으로 2배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연결 지배지분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손익 제외)의 2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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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는 배당금을 기존 750원에서 800원으로 늘렸고, 시가배당률은 3%대의 시중 금리보다 더 높은 5% 수준이다.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의 배당기준일은 오는 28일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65%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해외 법인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수출 확대를 통해 해외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