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충격으로 대형마트의 연말 특수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설 황금연휴에 각종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설 특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했다.
대형마트를 제외한 모든 업종은 매출이 늘었다. 백화점의 12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 늘었고 편의점은 2.4%, 준대규모점포는 3.4% 각각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의 12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6.6% 줄었다. 구매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구매 단가는 3.2% 각각 감소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가전·문화 ▲의류 ▲가정·생활 ▲스포츠 ▲잡화 ▲식품 등의 매출이 모두 줄어들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총매출액이 1조4천322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작년 7월 이마트와 합병한 슈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를 제외한 할인점(이마트)과 트레이더스, 전문점(노브랜드)의 매출액은 1조3천126억원으로 전년 동월(1조4천393억원) 대비 8.8% 줄었다.
트레이더스 매출은 3천2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0.5% 늘었지만, 할인점이 12% 줄어든 9천25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문점 매출도 2.1% 감소했다.
이에 유통업계는 설 황금연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이달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설 연휴가 6일로 늘어났고, 31일 하루만 연차를 사용하면 2월 2일까지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다.
대형마트들은 각종 먹거리 할인 행사를 준비해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모으겠다는목표다.
이마트는 30일까지 먹거리부터 후식, 생활용품까지 전방위적인 행사를 진행한다. 사과, 배, 샤인머스캣, 곶감 등 인기과일과 LA갈비, 굴, 초밥, 밀키트, 가공식품 등 필수 식재료까지 다양한 행사상품을 마련했다.
우선 ‘인기 과일 할인 대전’으로 사과(6-12입, 박스)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천원 할인한 2만7천900원에, 나주 신고배(4-7입, 박스)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천원 할인한 1만7천900원에 판매한다.
또 설 명절에 인기가 많은 육류도 할인 판매한다. 호주산·미국산 냉동 LA식 갈비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천원 할인, 호주산·미국산 냉장 찜갈비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한다.
홈플러스도 29일까지 ‘MEGA FOOD SHOW’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육류, 과일, 전류, 떡국떡 등 명절 필수 먹거리를 할인가에 판매한다.
고기 전 품목을 신한·삼성 카드로 3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8대 카드 결제 시 딸기 전 품목은 각 5천원 할인가에, 큰 사과·큰 배는 3천원 할인해 각 1만4천990원, 1만9천990원에 판다.
롯데마트는 가정 간편식 자체브랜드(PB) ‘요리하다’ 제수용품 30여 품목에 대한 할인 행사를 30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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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PB 제수용품인 ‘요리하다 LA식 꽃갈비’를 3천원 할인한 1만4천900원에, ‘요리하다 고기깻잎전’과 ‘요리하다 동태전’은 1천원 할인해 각 6천990원, 4천990원에 선보인다. 또 차례상 음식인 꼬지전과 떡국 재료도 할인 판매하고 잡채, 식용유, 부침가루 등 각종 브랜드 제수용품도 할인한다.
업계 관계자는 “긴 연휴를 앞두고 고객들의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할인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