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행성 6개 황도면 따라 '한줄로' 정렬…21일부터 관측 가능

국립과천과학관 25일 초저녁 공개 관측 프로그램 등 진행

과학입력 :2025/01/17 12:00    수정: 2025/01/17 17:53

태양계 행성 6개가 한꺼번에 줄지어 떠 있는 '별들의 향연'이 오는 21일 전후로 펼쳐진다.

국립과천과학관은 황도위에 6개의 태양계 행성이 정렬하는 현상을 21~25일 가장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다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를 관측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25일 오후 6시 30부부터 오후9시까지 150분 간 진행한다. 공개관측 체험과 대중강연, 특별 돔 상영회, 만들기 체험으로 진행한다. 이 행사 참여를 위해서는 오는 18일부터 진행하는 사전 예약이 필수다.

오는 21일부터 밤하늘에 펼쳐질 6개 행성 정렬 현상을 그래픽으로 나타냈다.(그래픽=국립과천과학관)
태양계 거대 행성들의 크기 비교.(그래픽=국립과천과학관)

행성 정렬은 태양보다 앞서 지는 수성과 지구를 제외한 태양계 행성 가운데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동시에 밤하늘에 떠 있는 현상이다. 태양이 뜨고 지는 길인 황도면을 따라 정렬한다.

전 세계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날은 오는 21일부터 수 일간 지속되지만, 과학관 측은 우리나라의 경우 25일까지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태양계 6개 행성이 황도면을 따라 정렬한 것은 지난 해 6월 관측됐다. 또 오는 2월 28일에는 수성까지 합류한 7개 행성이 저녁 하늘에 정렬될 것으로 예상됐다.

과천과학관 안인선 연구사는 "지구 공전궤도면인 황도면에서 약 7도 이내에서 공전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며 "46억년 전 태양계 형성 당시 원시 행성계 원반에서 행성들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안 연구사는 "2월 28일은 7개 행성이 잠시 나타났다 5개만 보인다"며 "다음 번 유력한 행성정렬은 5개 행성이 보이는 2040년 9월 8일이 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안 연구사는 또 "이날 하늘이 맑다면 특별관측회 참가자들은 맨눈으로 보이는 금성과 목성, 화성과 토성 외에도 천왕성과 해왕성도 망원경을 통해 관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