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리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벨기에 맥주회사인 앤하이저부시 인베브의 합작 사업에 대한 지배권을 러시아 회사로 넘겼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 대통령령을 인용해 앤하이저부시 인베브가 튀르키에 주류업체 아나돌루 에페스 와 합작 투자한 AB InBev Efes Russia의 모든 주식은 Vmeste 그룹 계열사의 임시 관리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앞서 앤하이저부시는 아나돌루 에페스에 지분을 매각해 러시아 사업을 정리할 계획이었다. 이에 지난 10월 양 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의 각자의 사업 지분을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러시아 사업은 아나돌루 에페스가, 우크라이나 사업은 앤하이저부시가 갖게 됐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의 개입으로 앤하이저부시의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거래로 앤하이저부시는 11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글로벌 기업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거나 자산·수익·직원을 보호하면서 현지에서 계속 운영할 방법을 모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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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는 자국 시장에서 떠나려는 기업의 몸값에 60% 할인을 적용하는 등 사업 철수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앤하이저부시 주기는 1.5%, 아나돌루 에페스는 1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