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부터 오는 2029년까지 바이오파운드리 구축 및 인공새시플랫폼(인위적으로 설계된 생물학적 시스템)구축, 전문 인력 양성 등에 3천억 원을 쏟아 붓는다.
23일 열린 (사)한국합성생물학발전협의회(KSBA) 총회에서 2024년 및 2025년 합성생물학 정책 방향 소개에 나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남혁모 첨단바이오기술과장은 “합성생물학은 갈수록 시장 규모가 커져 사실 그 끝을 모르겠다”며 예산 투자 계획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장성 (사) 한국합성생물학발전협의회 김장성 위원장(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과 과기정통부 황판식 연구개발정책실장 등 합성생물학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정부는 지난 2022년 첨단바이오 중심 기술로 합성생물학을 지정하고, 제4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을 거쳐 올해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와 확산전략을 발표했다. 내년에는 바이오파운드리 전략을 공개한다.
남 과장은 "바이오파운드리 내년 전략(사업꼭지 및 예산 규모 등)은 현재 구상중이고, 여론을 수렴 중"임을 강조하며, 최근까지 다듬어 오던 3가지 추진 전략 및 9개의 중점 추진 과제를 소개했다.
이 전략과 과제에 따르면 ▲핵심장비 국산화 ▲분야별 파운드리 구축계획 ▲공공-민간 협력 방안 ▲창업 및 성장 지원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법 제도 시스템정비 등을 담았다.
핵심기술개발사업으로는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463억 원을 들여 6대 전략 부문 핵심기술을 개발 중이다. 6대 전략분야는 △제노바이올로지 시스템 △차세대 단백질 AI설계 △유전자 회로 △미생물 세포공장 △항체의약품 생산 플랫폼 △그린바이오소재 등이다.
내년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및 활용기반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신규 R&D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추진한다.
중점분야는 총 3꼭지로 바이오파운드리 센터 건립, 설계·구축·테스트·학습(DBTL) 단계별 핵심 워크플로우 구축, 바이오파운드리 통합플랫폼 개발 등이다.
목표는 월 5천개의 세포제작 성능, 인공새시 플랫폼 5종, 전문인력 205명 양성, 바이오제조기술확보 등에 5년 간 2천978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파운드리 핵심기기 장비 고도화에 국비 포함 500억 원, 기반기술 개발에 285억 원, 인력양성에 360억 원 배정을 검토 중이다.
남 과장은 바이오파운드리와 관련한 사업의 예로, 미생물 플랫폼을 활용한 첨단 의약 바이오 소재 생산 원천기술 및 핵심소재 국산화 기술 개발 과제에 76억 원을 투입할 계획임을 공개했다.
남 과장은 이외에 "합성생물학 육성법안 제정 추진은 안건별 관련 법안을 만들기 곤란해,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며 "무기화 등의 우려에 대응한 책임 있는 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성생물학 발전을 위한 교류 현황에서는 협의회 윤혜선 정책제도분과장이 규제 정책 방향을 내놔 관심을 끌었다.
윤 분과장은 ▲데이터 소유권 및 관리관계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현행 유전자변형(LMO) 규제 ▲새로운 기술 대응 체계 ▲안전관리 체계 ▲통합 규제 ▲차세대 관리체계 등에 대한 현안을 거론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김현수 정책개발실장은 '합성생물학: 세계는 질주한다, 우리는 준비됐나' 강연에서 "바이오파운드리의 지속가능한 모델은 '위험감소, 시간단축, 비용절감'이라는 고객의 수요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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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은 미국과 영국의 관련 법 예를 들며 "합성생물학은 생물학을 프로그래밍하고, 설계하는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합성생물학발전협의회 총회 결의사항 심의(결산보고, 정관변경, 기업확인서 발급 건)와 협의회 발전 방안이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