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한국 기업 주가가 저평가되는 코리아디스카운트가 심화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5일 로이터 등 외신은 "글로벌 투자자들은 안보 불안, 가족 경영 중심 기업 지배구조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 시장을 저평가해 왔는데, 지난 3일 계엄령은 이런 상황을 악화시킬 이유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원·달러 환율은 1446.5원까지 급등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이던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외신은 "국회의 결정으로 6시간 만에 계엄령이 해제된 후 다시 시장이 안정됐지만, 이번 사태는 한국 주식과 통화가 수개월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저조한 성과를 보인 이유를 상기시켜주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다니엘 탄 그래스호퍼자산관리 매니저는 로이터에 "장기적으로 이번 사태는 한국 관련 자산, 주식, 외환, 채권 거래에서 코리아디스카운트를 심화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원화와 한국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위험에 대한 더 큰 프리미엄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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