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배터리 기업인 노스볼트가 최근 미국에서 챕터11 파산을 신청한 가운데, 최대 주주인 폭스바겐이 노스볼트 지분 대부분을 감가상각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바겐이 노스볼트 지분 21% 대부분을 지난 11개월간 감가상각함에 따라 향후 재무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노스볼트에 지난 2019년 9억 유로(약 1조 3천억원), 지난해 5억 유로(약 7천300억원)를 투자했다. 노스볼트는 폭스바겐뿐 아니라 그룹 내 브랜드인 포르쉐, 아우디, 스카니아 등과도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폭스바겐은 이번 소식 및 현 기준 노스볼트 지분 가치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폭스바겐은 노스볼트 지분에 대한 장부가액을 6억9천300만 유로(약 1조원)로 기재했다.
지난 21일 노스볼트가 미국 텍사스주 남부지방법원에 제출한 챕터11 파산 신청서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보유한 노스볼트 전환사채는 3억5천500만 달러(약 5천억원)로, 채권 규모가 두 번째로 컸다.
관련기사
- 노스볼트, 챕터11 파산 신청…"현금 일주일치뿐"2024.11.22
- 노스볼트, EV 배터리 생산 부진…美서 파산신청 고려2024.11.19
- 폭스바겐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계획 확정 아냐"2024.08.26
- '수입차 4위→10위' 폭스바겐이 풀어야 할 숙제는2024.08.06
폭스바겐 외 노스볼트 투자사도 대규모 손실을 입게 됐다. 그 동안 노스볼트는 150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러나 파산 신청서에서 밝힌 가용 현금은 약 일주일치인 3천만 달러(약 420억원)에 불과했다. 부채는 58억4천만 달러(약 8조 2천억원)였다.
지난 23일 골드만삭스는 연말까지 노스볼트 투자금 전체를 연말까지 상각할 계획이라고 지난 23일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노스볼트에 약 8억9천600만 달러(약 1조 2천600억원)를 투자해 지분 약 19%를 보유하고 있었다. 유럽연합(EU)도 노스볼트에 3억1천300만 달러(약 4천400억원) 규모 대출을 보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