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행장 인사에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주 우리은행장 후보군 발표를 시작으로 12월 중순 전까지 은행장 인사가 나올 것으로 관측한다.
우리은행장은 교체될 예정이다. 지난 22일 정례 이사회에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 소속 이사들은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연임이 어려운 것으로 뜻을 모은 상태다.
그동안 우리은행장은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이 번갈아 역임해왔지만, '우리금융 부정 대출 사태'와 연관된 인물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한일은행 출신이라는 점에서 다시 상업은행 인사가 은행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은행이 주력해 온 기업금융 부문의 김건호 자금시장그룹(상일은행) 집행부행장과 박장근 리스크관리그룹(상일은행) 집행부행장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12월 중순부터는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농협은행의 은행장 인사도 윤곽을 드러내게 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경우 첫 임기를 마친 후 재연임에 도전한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2+1의 임기를 마쳤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경우 무난한 실적을 내온데 다가 눈에 띌 만한 금융사고가 없었다는 점에서 연임이 점쳐진다. 올해 3분기까지 신한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1천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올랐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홍콩H 지수 연계 상장증권(ELS) 영향을 상쇄한 실적을 내면서 연임이 확실시 된 분위기다. 하나은행의 올해 3분기까지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2조7천80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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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작년 말부터 홍콩ELS 여파를 겪어왔지만 이재근 은행장이 은행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홍콩ELS 피해액이 가장 컸지만 큰 잡음없이 수월하게 해결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농협은행도 우리은행만큼이나 금융사고가 올해 잦았던 만큼 이석용 농협은행장이 교체될 가능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