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가 행동주의펀드 목표물이 됐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싱가포르 행동주의펀드 에피시모캐피털매니지먼트는 최근 닛산에 지분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닛산 주가가 몇 달 동안 내린 와중에 닛산이 대대적으로 구조조정하자 에피시모가 주식을 샀다고 분석했다.
닛산은 실적 악화로 국내외 생산 능력을 20% 줄이고 인력을 9천명 해고한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에피시모는 명문 일본 기업에 크게 투자해 상황을 뒤흔든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개했다. 일본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동주의펀드라며 서구적인 경영 방식을 선호하는 일본 임원이 이끈다고 전했다. 에피시모가 투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회사가 주주 친화 정책을 선물할 것이라는 기대에 다른 투자자도 뒤따라 주식을 산다고 평가했다.
시장이 닛산에 지나치게 비관적이라며 에피시모가 쉽게 이득을 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후미오 마츠모토 일본 오카산증권 수석전략가는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신차를 선보여 닛산 수익이 개선될 수 있다”며 “에피시모는 ‘나중에 주식을 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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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동주의펀드 오아시스매니지먼트도 닛산 주식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일본 도쿄거래소에서 닛산은 428.5엔으로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22.68%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