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춤 유네스코 등재기원 ‘2024 한국명작무대제전’ 열린다

15·16일 서울남산국악당서…명인 9명 작품 15편 무대 올라

생활입력 :2024/11/06 07:31    수정: 2024/11/13 14:53

‘유네스코 등재기원 2024 한국명작무대제전’이 15·16일 양일간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열린다.

한국전통무대제전은 전통춤의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고 우리 춤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남산국악당과 한국전통문화연구원이 공동 기획한 한국명작무대제전에서는 김천홍·강선영·최현·한영숙 등 전통춤 명인 9명의 작품 15편이 무대에 오른다.

15일에는 오후 6시 40분 남산국악당 야외마당에서 식전행사인 이합처용무를 시작으로 7시 개막식과 오연청소년무용단의 축하공연 ‘진도북춤’이 무대를 연다.

‘2024 한국명작무대제전’ 포스터.

이어 1부에는 강선영 류의 태평무·살풀이춤·장고춤으로 본격적인 전통무 향연이 시작된다. 무대는 강선영춤보존회가 강윤선을 주축으로 꾸민다. 2부는 최현 류의 고풍·여울·신로심불로·비상 등 작품을 최현우리춤원(정혜진 감독)이 무대에 올린다.

16일에는 오후 6시 김천흥 류의 무산향(심숙경), 한영숙 안무, 박재희 류 태평무(이예윤)를 시작으로 한순옥 류 함경도 검무(양승미), 김진걸 류 내 마음의 흐름(유정숙), 배정혜 류 흥푸리(김수현), 한순서 류 승무(이주희), 배정혜 류 풍류장고춤(정은숙)과 신만종 류를 이하경이 재구성한 설장고춤(이춤컴퍼니)으로 이어진다.

전통무대제전은 한 무대에서 수많은 명인들의 명작무를 몰아서 접할 수 있는 최대 규모 전통무 축제다. 특히 유파별 명인들의 춤이 전승되는 과정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는 면에서 참신한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전통춤의 유네스코 등재운동을 펼치는 이유에 대해 중견 무용인들은 ▲전통춤의 세계화 ▲올곧은 원형보존 ▲시대 흐름에 맞은 전형과 발전 ▲전통춤을 이어갈 후학들의 자긍심 고조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인남순 예술총감독(한국전통문화연구원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는 한국 전통춤의 세계화와 올곧은 전승을 지켜나가기 위해 필요한 활동”이라며 “이번 공연은 춤의 역사를 이어가는 중견 무용수들의 깊이 있는 춤사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 감독은 이어 “천년 가까이 계승 발전시켜 온 우리 춤은 전 세계적으로 대중문화 중심에 있는 K-컬쳐, K-댄스의 원류”라며 “이번 공연은 전통무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를 소망하는 전통춤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펼치는 행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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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상임위원회 배현진 위원(국회의원·국민의힘 송파구을)이 올해부터 한국전통춤 유네스코등재 추진위원장을 맡아 우리 전통춤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번 공연은 서울남산국악당과 한국전통문화연구원이 공동기획하고 서울시, 대한무용협회, 우리문화지킴이(회장 김상철), 인사이트모션이 후원한다. 예매는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