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픈AI를 퇴사한 미라 무라티 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새 스타트업 설립을 위해 자금을 유치 중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등 외신은 20일 무라티 전 CTO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설립을 위해 벤처캐피털 관계자들과 접촉 중이라는 소식을 금융권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관계자는 벤처캐피털이 1억 달러(약 1천350억원) 넘는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에 밝혔다.
해당 스타트업에는 무라티와 오픈AI를 퇴사한 배럿 조프 연구원도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조프연구원은 "새로운 스타트업 설립을 계획중이며 오픈AI 직원을 영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무라티는 지난달 퇴사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X에 "오랜 고민 끝에 오픈AI 떠나기로 했다"고 게시글을 올렸다. 이어 "오픈AI에서 보낸 6년 반은 엄청난 영광이었다"며 알트먼 CEO와 그렉 브록먼 사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다수 외신은 무라티 전 CTO 퇴사 원인을 오픈AI 경영 구조 변동으로 꼽았다. 당시 오픈AI는 비영리 기업이 영리 기업을 통제하는 지배구조 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때 무라티 전 CTO가 오픈AI를 영리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알트먼 CEO 계획에 불만을 가졌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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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티 전 CTO는 알트먼 CEO보다 더 강경한 AI 규제론자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AI가 인류를 멸망시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오픈AI에서 6년 이상 근무하면서 AI 챗봇 '챗GPT'와 이미지 생성 도구 '달리' 시리즈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특히 올해 5월 음성 대화가 가능한 GPT-4o 모델 출시 발표회를 주도할 정도로 적극적 행보를 보였다. 오픈AI 합류 전 리프 모션과 테슬라에서도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