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분석해 이유 찾아주는 디플리 "세상에 기여하는 회사 되겠다"

[디지털미래혁신대상: KCA 원장상] 디플리 '리슨AI'

중기/스타트업입력 :2024/10/07 15:06

"더 나은 기술과 제품을 만들어서 세상에 의미있게 기여하는 회사가 됐으면 합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소리를 분석하는 AI 기술 스타트업 이수지 디플리 대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주관하는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미래혁신대상'에서 KCA 원장상을 수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디플리는 2017년에 '소리에 의미를 더하다'라는 목표로 만들어진 기술기반 스타트업이다. 설립 초기부터 다양한 음원과 음성을 분석하는 서비스를 주로 만들어왔다. 아기 울음을 분석해 이유를 찾는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부터 시작해, 현재는 제조 시설에서 기계 엔진등 이상음을 분석하거나 안전관련된 응급상황 소리를 분석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수상한 제품은 '리슨(Listen) AI'라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CCTV 화면을 관제하는 것에서 조금 더 나아가, 해당 상황에 있는 소리들을 분석해서 위험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최대한 빠르게 관제실에 알려준다. 사업장에 여러개의 CCTV가 녹화되고 있지만, 사고가 벌어지면 추후 대책으로 녹화된 화면을 돌려보는 것이 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데, 디플리는 실시간으로 위험이 일어나는 충돌음이나 폭발음, 남/여 비명과 싸움 및 난동 소리등을 감지해 기관 책임자에게 알림을 주는 솔루션을 출시해 문제 해결을 돕는다. 

정부세종청사체육관에 설치된 리슨AI (사진=디플리)

해당 AI 솔루션은 관제 인력의 한계 때문에 벌어질 수 있는 사고 등을 미연에 예방하고, 경찰 및 병원과의 연계등 직접적인 조치를 빠르게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영상으로 접근하지 못하는 사각지대, 빛으로 인해 감지 되지 않는 저녁/밤의 시간적인 문제, 영상 촬영이 어려운 장소에서도 감지가 가능하다.  

실시간으로 음원과 음성을 분석하는 솔루션은 국내에서 매우 초기 단계에 있고, 이미지, 레이더등 분석 기술에 비해서도 사실 소리를 분석하는 기술이 노이즈와 장소 등의 측면에서도 난이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로 디플리는 현장에서 쓰일 수 있을 정도의 수준 높은 기술을 상용화 했다는 점에서 주목 받는다. 이 AI 솔루션은 위험환경을 주도적으로 학습해 소리의 패턴 분석을 통해 감지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여러 소리가 섞여 나는 곳에서 상황을 분석할 수 있다는데 특별한 점을 가지고 있다. 

디플리는 올해 ICASSP 2024에 논문을 게재하고, 다양한 마이크를 통해 들어오는 소리를 분석해서 상황을 인식하는 기술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 받았다. 

'실시간 소리 분석 방법 및 시스템'이라는 제목의 매우 범용적인 딥러닝 특허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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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앞으로 리슨AI를 파트너사들에게 공급하고 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조달 혁신트랙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수지 디플리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기업들과도 파트너관계 가지고 있는 만큼, 의미있는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리 분석하면 디플리를 떠올리는 기업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