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트업이 자사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로 영화 만드는 제작자에게 자금을 지원한다.
테크크런치는 27일 런웨이가 AI 영화 제작자들에게 총 500만 달러(약 65억9천500만원)와 2백만 달러(약 26억3천800만원) 규모의 AI 서비스 크레딧을 제공하는 '백 필름 펀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이 자금으로 AI 영화 100편을 만드는 게 목표다.
제작 가능한 영화 유형은 장편과 단편, 다큐멘터리, 실험 프로젝트, 뮤직 비디오다. 지원금은 영화 제작 요구사항에 따라 다르다. 지원자는 런어웨이 서비스로 영상 제작 프로젝트를 이미 진행하고 있는 감독, 영상 전문가, 각본가 등이다. 또 영상 제작에 필요한 기술·자금 안정성을 이미 갖춘 상태여야 한다.
프로젝트 참여자는 2주에 한번씩 제작 업데이트 사항을 런웨이에 보내야 한다. 최종본을 제출하면, 런웨이가 심사를 통해 비용을 집행한다. 트라이베카 영화제 공동 창립자 제인 로젠탈을 비롯한 영상 전문가들이 심사 고문으로 참여한다.
런어웨이는 이미지와 비디오 생성·편집·합성 지원하는 AI 기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용자는 런어웨이 서비스로 복잡한 코딩이나 전문 지식 없이 시각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런웨이 제이미 엄퍼슨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는 생성형 AI가 영상 제작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믿음을 실현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AI 기술이 영상 스토리텔링과 예술 표현을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창작자들이 AI로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영상 산업 지평을 넓히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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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국 영화 관계자들은 이 프로젝트에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영화배우 마이클 이안 블랙은 "모든 사람이 고급 자동차를 산다고 해서 포뮬러 원 드라이버가 될 수 없다"며 "AI가 발전해도 좋은 영화 만드는 사람 수는 적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런웨이는 "AI가 영상 제작에 유용하고 획기적이라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지원자들이 이 목적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큰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