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드림쌤과 대화 더 쉬워요"…아이스크림에듀가 '홈런'에 AI 튜터 넣은 이유

AI 교사가 아이들과 라포 형성하고 학습 관리…자기주도학습 경험↑

중기/스타트업입력 :2024/09/24 18:33    수정: 2024/09/24 21:51

"감정을 알아주고 공감해 주는 대화를 인공지능(AI) 교사에게 맡기면 아이들이 좀 더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말랑말랑한 대화는 아이들이 오히려 AI와 더 잘 할 수 있다. 실제로 AI 드림쌤과 대화했을 때 학생들의 발화량이 늘었다. AI 드림쌤의 꼼꼼하고 친절한 학습 관리가 공부 습관을 잡아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스크림홈런을 운영하는 아이스크림에듀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교육 특화 sLLM(소형언어모델)을 적용해 가상의 AI 교사를 만들어냈다. 'AI 드림쌤'이라고 부르는 AI튜터는 학생들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기존 관리교사와 협업해 자기주도학습 체계를 만들어준다. AI 드림쌤은 홈런 기기 화면에 등장해 대화를 끌어나가는데, 베타 테스트 결과 학생들은 기존 관리 교사보다 좀 더 편하게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사람보다 AI에 마음을 더 쉽게 연 것이다. 

아이스크림홈런 AI 튜터 'AI 드림쌤' (사진=지디넷코리아)

아이스크림에듀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아이스크림에듀 AI 드림쌤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10월부터 초등학생 대상으로 적용할 예정인 AI 드림쌤을 공개했다.

AI 드림쌤은 학습 점검과 성취도 관리, 라포 형성 등 관리 및 감독의 영역을 담당하고 기존 관리 교사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차원적인 학습전략 컨설팅과 학부모 상담을 담당한다. 

김대겸 사업전략본부장은 "아이스크림에듀는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AI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며 "AI 드림쌤은 사람을 대체하거나 대결하는 구도가 아니고 협력하는 관계로 만들어졌다. 각각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해 자기주도학습을 이끌어내고 공부의 즐거움을 아는 학생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AI 드림쌤 베타 테스트

AI 드림쌤의 역할은 5분간의 대화하는 시간을 통해 라포를 형성하고 학생의 학습수행을 점검한 후 성취도 관리를 하는 것이다. 실제 관리 선생님은 AI 드림쌤과 학생이 나눈 대화나 학습 기록을 토대로 학습 설계와 학습 동기부여, 학무보 상담 등을 진행한다.

김 본부장은 "학생 한 명당 교사 2명이 붙게 되는 것이고, 투 스탭 관리가 된다"며 "AI 드림쌤은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 관리를, 홈런 관리교사는 경험 기반으로 관리를 할 수 있어 학생과 학부모 모두 만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그동안 관리 교사와 학생들과의 대화가 단답형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홈런 관리 교사는 학생과 학습 관련 통화를 하는데, 교사의 질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네', '아니요'로 대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스크림에듀 김대겸 사업전략본부장

김 본부장은 "최근 코로나를 겪으면서 아이들의 말 수가 줄어들고, 발화 자체를 힘들어하는 모습도 나타났다"며 "AI 드림쌤 체험단을 운영해보니 학생 대화 참여도가 늘어났고, 비대면을 편하게 생각하며 AI 기술 활용에 흥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유정 교사지원팀장 또한 "아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AI 드림쌤과 대화를 이어 나가며 선생님의 모습이 매력적이고 좋다고 평가하거나 친구 같다고 했다"며 "본인이 목표한 걸 잘 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AI 드림쌤을 만들기 위해 자체 언어모델을 만들었다. 자기주도학습 능동형 AI 에이전트 시스템으로, 이름은 '드림스텔라'이다.

이 sLLM은 세밀한 제어를 통한 수준 높은 맞춤형 학습 상담이 가능하고, 열린 질문을 통해 아동의 학습 대화 참여를 유도한다.

일 1천600만건의 학습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장기간 누적된 데이터와 상담관리 노하우를 결합해 학습 상담 특화 소형 언어모델을 만든 것이다.

아이스크림에듀 AI 드림쌤

개발에 참여한 양운천 AI연구소 대리는 "아동-청소년의 개인정보보호와 투명성 강화에도 힘썼다. 건전한 서비스 운영을 위해 유해성 판단 모델을 개발해 적용했고, 바람직한 대화를 하고 있는지 판단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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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초등학생 대상의 주력 아이스크림 홈런 기기에 AI 드림쌤이 심어질 예정이다. 내년에는 초등을 넘어 중등 학생들도 사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며, 추가로 더 내야 하는 비용은 없다. 

이윤석 아이스크림에듀 대표는 "AI 드림쌤은 AI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고 대화에 대한 부담감은 낮춰 적극적인 발화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AI 드림쌤이 대표적인 교육 특화 AI 서비스로 자리잡고, 아이 교육에 혁신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