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작가 압둘라 알우카이비의 시집 ‘차마 번역할 수 없었던 영화 속 자막처럼’ 번역본이 출간됐다.
시집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남자의 고뇌와 통찰을 총 92편의 시로 풀어냈다. 현대 사우디아라비아 남성의 격동하는 감정을 통해 아랍의 시가 가져다주는 고유의 생생한 심상을 느낄 수 있으며, 작가의 감각적인 문체는 야성적이면서도 내면에 품은 가련한 근심과 애수를 엿볼 수 있도록 돕는다.
삶의 앞에 놓인 감정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태도는 독자가 격한 진심의 동화를 이끌어 낸다. 솔직한 비유와 어구는 타 문화권 특유의 감성을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 독자들의 이해와 공감을 도울 수 있도록 새로 엮어낸 시집 ‘차마 번역할 수 없었던 영화 속 자막처럼’은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접해 본 감정에 더욱 솔직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접하지 못한 독특한 향취의 시상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압둘라 알우카이비 시인은 작가이자 문학 평론가로, 1979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에서 태어났다. 그는 시, 단편소설, 장편 소설, 시나리오 등 창작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시, 단편소설, 비평 연구 등을 포함한 다섯 권의 책을 출간했다. 그의 일부 작품들은 영어와 프랑스어로 번역됐다.
역자 이예지는 아랍어 통역사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 통번역학과를 졸업한 뒤 통번역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한-아랍어 국제회의(동시통역) 전공하고 현재는 동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 2024년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 동시통역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통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압둘라 알우카이비 저/이예지 역/출판사 홍익기획/120쪽/1만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