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2026년 화성에 우주선 보낸다" [우주로 간다]

20년 내 자급자족 도시 건설 목표

과학입력 :2024/09/09 10:03

일론 머스크가 개발 중인 화성 탐사선 ‘스타십’ 우주선이 빠르면 2년 뒤 화성 탐사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를 통해 “지구-화성 이전 기간이 시작되면 2년 안에 최초 무인 우주선을 화성으로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진행된 스페이스X 스타십의 네 번째 시험 비행 모습 (사진=스페이스X 엑스)

또, “이 우주선은 화성에 무사히 착륙하는 신뢰성을 시험하기 위해 무인으로 발사되고, 착륙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4년 만에 최초로 화성으로 유인 비행을 실시할 것”이라며, “약 20년 안에 자급자족 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비행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인류 역사상 최대·최강 우주발사체인 ‘스타십은 높이만 약 122m, 최대 추력은 7천590톤에 달한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추진력을 가진 미국 항공우주국(NASA) 달 탐사 임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위해 설계된 ‘우주발사시스템’(SLS)의 3천900톤의 거의 2배 수준이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이뤄졌으며, 슈퍼 헤비라고 불리는 1단계 추진체와 스타십이라고 불리는 약 50m 높이의 우주선으로 구성된다.

스타십 슈퍼 헤비 추진체가 미국 텍사스 주 스타베이스 발사 기지에 배치됐다. (사진=스페이스X 엑스)

SLS는 재활용이 불가능하지만 스타십의 경우 빠르게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제로 스페이스X는 우주선 이륙 후 슈퍼 헤비 추진체를 발사대에 다시 착륙시켜 신속한 검사, 수리 및 재발사를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으로 일론 머스크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인류의 화성 정착이 마침내 실현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스타십은 2023년 4월과 11월, 올해 3월과 6월 지금까지 모두 4번의 테스트 비행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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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진행된 마지막 시험 발사에서 스페이스X는 성공적으로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마쳤다. 로켓 발사 후 스타십의 슈퍼헤비 로켓은 우주선만 남기 채 분리돼 바다로 귀환했고, 우주선은 고도 210㎞에서 약 1시간 동안 예정된 지구 궤도를 돌다가 인도양 위에 안정적으로 착수했다.

현재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다섯 번째 비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곧 우주선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이번 테스트에서 슈퍼 헤비의 1단계 추진체는 처음으로 발사대에 다시 착륙하게 된다. 이 임무에서는 스페이스X는 로켓 추진체를 낚아채 회수할 젓가락 모양의 로봇 팔을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