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상진료 원활하다더니…현실은 응급실 진료제한 7만2천건 달해

의료대란 여파 2월~8월 대비 의료인력 부족 진료불가 메시지도 3721건

헬스케어입력 :2024/09/05 10:04    수정: 2024/09/05 23:36

지난달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의료 여건 악화 우려에 대해 “현장을 가보라,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작동된다”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전국 응급의료가 의료인력 부족으로 비상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고, 오는 추석 연휴 응급실 운영이 불투명할지 모른다는 국민 불안도 확산되고 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 표출현황’에 따르면, 정부의 의대증원 발표로 인해 전공의가 사직한 지난 2월부터 8월 26일까지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는 총 7만2천411건이 표출됐다.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만3천407건(22.7%) 늘어난 수치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전달의 경우, 작년 동기 대비 3천639건(52.2%)이나 더 많은 1만610건의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가 표출됐다. 8월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를 보면 전문의 부재 등 의료인력 사유로 진료제한메세지를 표출한 경우가 총 3천721건(35.1%)으로 가장 많았다.

김선민 의원은 “의대증원 발표에 따른 전공의 사직의 여파로 응급실에 의사가 없어서 이렇게 진료제한 메시지가 속출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원활하게 가동된다고 하는 것이 정상이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추석명절에는 사건·사고가 많아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더 많아진다”라며 “이를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대혼란이 발생할 수 있어, 정부는 시급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의정부 가톨릭대 성모병원을 방문해 1시간 20분 가량 머물며 의료인들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