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우등생' 엔비디아 어쩌나…美 법무부, 반독점 소환장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런AI 인수도 조사

컴퓨팅입력 :2024/09/04 14:12    수정: 2024/09/04 14:1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거침 없이 질주하던 엔비디아 앞에 ‘반독점 조사’라는 대형 장애물이 등장했다.

미국 법무부가 엔비디아에 소환장을 보냈다고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무부는 엔비디아가 AI 칩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올라서는 과정에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법무부는 여러 기업들에 질문서를 발송했다. 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에 소환장을 발송한 것은 반독점 소송이 임박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법무부는 엔비디아가 고객사들이 다른 반도체 공급업체로 교체하기 힘들게 하거나, 자사 AI 칩을 독점 사용하지 않는 고객들에게 불이익을 준 부분은 없는 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10% 가까이 폭락했다. 그 여파로 엔비디아 시가 총액도 하루 사이에 2천790억 달러(약 374조원)가 사라졌다.

이번 조사에 대해 엔비디아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부상한 것은 제품 품질이 탁월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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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엔비디아의 런:AI 인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4월 런:AI를 7억 달러에 인수했다. 런:AI는 플랫폼을 사용해 각 기업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관리해 준다.

법무부는 엔비디아가 런:AI를 인수하면서 AI시장 지배력을 더 강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