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산업지형도 바꾸고 있다.
최근 커피 회사들이 새로운 원두 생산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커피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브라질과 베트남이 기후변화로 인해 수확량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두 나라의 가뭄으로 커피 가격이 상승해 글로벌 커피 브랜드가 다양한 원산지에서 커피를 공급받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농무부(USDA)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은 전 세계 커피의 39.7%, 베트남은 16.5%를 생산한다.
또 이탈리아의 일리카페(Illycaffe SpA)는 동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서 원두를 구매하기 시작했으며, 브라질과 베트남 외 공급자로부터의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리카페 최고경영자인 안드레아 일리는 “기후 변화의 영향을 과소평가할 수 없어 시급하다”고 매체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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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커피 거래업체 볼카페(Volcafe)는 동아프리카 운영 강화를 위해 5월에 6천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스타벅스는 ▲페루 ▲르완다 ▲탄자니아 등의 생산자에게 나무를 배포하고 대출에 투자해 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다만 기후변화가 당장 커피 가격 인하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새로운 생산지가 브라질과 베트남 같은 대규모 생산국이 아닌 소규모 생산지이고, 손으로 수확하는 가족 농장에 의존해 생산 효율성과 가격 등이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