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위스키 업계가 시장 침체로 부진에 빠져 있다. 일부 업체는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로컬 위스키란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해외에서 원료를 사들여 국내에서 유통하는 제품을 말한다.
창사 21년 만에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골든블루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731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약 23% 감소했다.
다른 업체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임페리얼을 판매 중인 드링크인터내셔널은 지난해 29억 9천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고, 매출도 3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9.6% 줄었다. 윈저를 판매하는 윈저글로벌 역시 지난 5월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진의 이유가 최근 바뀌고 있는 음주 문화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주류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행하는 RTD(Ready to Drink) 하이볼의 경우 위스키를 희석해 판매하고, 제품에 따라 위스키가 아닌 주정을 사용하기도 해 수요가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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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D 하이볼은 편의점 등에서 주로 판매되며, 도수가 낮고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관계자는 “고가의 싱글 몰트 위스키나 대중에 잘 알려진 상품의 경우 판매량이 어느 정도 유지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제품은 판매량이 부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