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화장품과 식음료 등의 고급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프리미엄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58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1천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줄었다.
특히 2분기 백화점업계 3위로 평가받는 현대백화점에 수익성이 밀리기도 했다. 2분기 현대백화점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상승한 71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롯데백화점은 럭셔리 및 프리미엄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집객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모로코 해리티지 커피브랜드 바샤커피 국내 1호점을 단독 매장 형식으로 열었다. 전 세계에서는 24번째 매장이다. 연내 본점, 내년 초 잠실점에 입점할 예정이다.
바샤커피 한 잔 값은 골드팟 350㎖ 기준 1만6천원부터 시작한다. 가장 비싼 파라이소 골드는 100g당 140만원으로 팟 형태로 주문하면 48만원이다.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하면 한 잔에 20만원이다.
지난 2022년 국내에 첫 매장을 낸 초고가 버거 브랜드 ‘고든 램지 버거’의 1호점도 롯데쇼핑에 문을 열었다. 고든 램지 버거는 2012년 설립한 버거 브랜드로 14만원에 달하는 ‘1966버거’로 유명하다.
고든 램지 버거 국내 1호점은 잠실 롯데월드몰에 문을 열었고 당시 오픈런이 이어지며 2022년 4월 기준 월매출 10억원을 달성하며 롯데월드몰 F&B 중 1위를 기록했다.
고든 램지 버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판매하는 ‘고든 램지 스트리트 버거’도 백화점 내에 유치했다. 지난해 12월 롯데백화점 인천점에 문을 열었고 지난 22일에는 롯데백화점 타임빌라스 수원점에 매장을 열었다.
오는 10월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사우디아라비아 고급 디저트 브랜드 ‘바틸’ 국내 1호점을 선보인다. 바틸은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아랍에미리트, 영국, 미국 등 30여개 국가에 70여개 매장을 보유한 브랜드로 대추야자(데이츠) 안에 견과류나 말린 과일 또는 초콜릿을 입힌 디저트로 유명하다.
뷰티 부문도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인천점에 ‘프리미엄 뷰티관’을 최근 선보였다. 지하 1층 1천200평 규모로 총 51개 매장으로 구성됐다. 브랜드 선정부터 공간 설계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을 투입했다고 롯데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매장별 단위 면적은 30% 이상 늘었고 통로도 2m에서 4m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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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점에 프리미엄 뷰티관을 선보인 것은 수도권(서울·경기) 점포 중 고객 1인당 뷰티 매출이 가장 높은 점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인천점 이용 고객 중 화장품 구매 비율은 전점 평균 대비 5% 이상 높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1일 오픈한 바샤커피는 단순 백화점 내부 콘텐츠를 넘어 자체 럭셔리 콘텐츠로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려는 취지”라며 “또 주요 점포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프리미엄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