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수집한 화성 암석 샘플에서 물의 흔적을 포착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14일 국제학술지 ‘AGU 어드밴시드’(AGU Advances) 저널에 소개됐다.
이번에 조사한 화성 암석 샘플은 2022년 화성의 예제로 충돌구에서 수집된 것이다. 분화구 서쪽 경사면 퇴적암으로 가득 차 있는 삼각주 지역에서 찾았다. 이 지역은 한 때 강이 흘러 퇴적물이 쌓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지금은 메 마른 호수 바닥으로 변한 상태다.
해당 논문의 수석 저자 탄야 보삭(Tanja Bosak)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지구생물학 교수는 “이 암석들은 일시적으로나마 화성에 거주 가능한 환경이 존재했음을 확인시켜 준다"며, “우리가 발견한 것은 실제로 많은 물이 있었다는 것이다. 얼마나 오래 지속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거대한 퇴적물을 만들 만큼 충분히 오래 지속되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수집한 암석에서 생명체 흔적인 유기물은 감지하지 못했지만, 연구진들은 샘플에서 몇 가지 유망한 미네랄을 발견했다. 보삭은 "우리는 지구의 산호초를 만드는 탄산염과 같은 많은 미네랄을 발견했다”며, "이것은 미생물의 화석을 보존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재료"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암석에서 소금물에서 형성되는 황산염이라는 물질도 예상치 못하게 발견했다. 소금물은 반드시 생명체에 이상적인 성분은 아니나 생명체의 증거가 될 수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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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유기물이 존재했다면 소금에 무언가를 절이는 것과 같다."며, “만약 소금층에 생명체가 있었다면 매우 잘 보존되어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화성 암석 샘플은 현재 튜브에 밀봉되어 있으며, 연구진은 해당 샘플이 향후 지구로 돌아와 더 심층적인 연구를 거치기를 바라고 있다. "지구에서 나노미터급 해상도를 지닌 현미경과 로버에 실을 수 없는 다양한 기구로 이를 조사하면 생명체 증거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삭 교수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