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산 수출식품 부적합 사례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중국에서 부적합 건수 증가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식품안전정보원(이하 정보원)은 최근 3개년(2021~2023년) 한국산 수출식품 부적합 동향 분석 보고서를 8일 공개했다.
정보원은 2016년부터 주요 5개국(미국·중국·일본·대만·EU)에서 발표한 한국산 수출식품의 부적합 동향 및 국가별 사례를 분석·제공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한국산 수출식품 부적합 사례는 총 85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322건으로 전년(244건) 대비 32%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3개년 기준 미국에서 발표한 부적합 사례가 391건(45.8%)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238건), 일본(113건) 순으로 나타났다.
원인 요소별로 보면 표시 기준 위반이 460건(37.2%)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미국에서 발생한 표시기준 부적합이 3개년 기준 전체 표시 기준 위반의 87.2%를 차지했다.
미국 수출 식품 부적합 건수는 2021년 152건에서 2022년 86건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153건으로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표시 부적합이 3개년 기준 460건으로 가장 많았다. 상세 원인별로는 ▲영어 미표시(77건) ▲성분 미표시(71건) ▲영양정보 미표시(60건) 등의 순이었다.
중국으로의 수출식품 부적합 현황은 최근 3년간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61건에서 2022년 81건, 2023년 96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중국으로 수출한 라면 등에서 검사검역 허가 미취득 관련 부적합이 25건을 기록하며 전년(1건) 대비 급증했고 이 중 동물유래 성분 함유식품의 검사검역 허가 미취득 정보가 12건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수출식품 전체 부적합 건수는 최근 3년간 매년 감소했다. 최근 3개년 일본 수출 가공식품에서는 기준 미생물 부적합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품목으로는 수산가공식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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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대만의 지난해 수출식품 부적합 건수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고 EU는 전년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재용 식품안전정보원장은 “식품을 수출하는 경우 상대국의 관련 법령과 기준규격을 확인해 이에 맞게 제조하고 표시기준을 준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동일 품목에서 동일 사유로 부적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특정 기업 또는 우리나라 수출 식품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 강화 등의 조치가 취해질 수 있어 과거에 발생한 사례와 유사한 부적합 재발을 방지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