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美 '사족보행 로봇'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완료

한국투자PE와 지분 60% 인수

디지털경제입력 :2024/07/29 09:56    수정: 2024/07/29 10:22

LIG넥스원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국투자PE)와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사족보행로봇 전문기업 고스트로보틱스의 총지분 중 60%를 인수했다고 29일 공시했다.

LIG넥스원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투자 승인을 비롯한 모든 투자 절차를 마무리했다.

공시에 따르면 고스트로보틱스의 총 지분 5천540억원(약 4억 달러) 가운데 약 3천320억원(약 2억4천만 달러)에 해당하는 지분 60%를 확보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12월 기업인수목적기업 LNGR LLC를 설립하고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추진했다.

고스트로보틱스 비전60 (사진=LIG넥스원)

고스트로보틱스는 지난 2015년 미국 필라델피아에 설립된 사족보행 로봇 전문기업이다. 글로벌 사족보행 로봇 분야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함께 주요 업체로 꼽힌다. 미국 공군에서 순찰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족보행 로봇 '비전60'을 만들고 있다.

'비전60'은 긴 배터리 지속 시간과 기동성을 갖췄다. 손상된 부품에 대한 신속한 복구와 수리가 가능하도록 부위별 분리가 가능한 모듈형 설계도 특징이다.

고스트로보틱스는 독보적인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영국, 일본 등 세계 각지에 수출 성과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미국 워싱턴 DC에 연내 협업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국내외 로봇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고스트로보틱스 본사 (사진=LIG넥스원)

LIG넥스원은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로 대한민국 군이 추진 중인 유무인복합전투체계는 물론 탐색·구조, 화재감시·진압, 장애인 안내 등 다양한 분야에 로봇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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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빈 케넬리 고스트로보틱스 공동창립자이자 CEO는 "고스트로보틱스가 보유하고 있는 미래 기술력과 글로벌 비전이 세계 시장에서 LIG넥스원의 성장과 번영을 가속화하는 핵심동력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양사가 보유한 최첨단 기술을 융합해 국방-민수 분야를 아우르는 시너지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롭고 독보적인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