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통신 방해하는 로봇 개 나왔다

美 국토안보부, 로봇 개 ‘네오’(NEO) 공개

컴퓨팅입력 :2024/07/25 14:35    수정: 2024/07/25 16:13

무선 통신을 방해하는 로봇 개가 등장했다.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2024 국경보안 엑스포(Border Security Expo)에서 로봇 개 ‘네오’(NEO)를 소개했다고 IT매체 BGR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토안보부가 무선통신을 방해하는 로봇 개 '네오'를 공개했다. (사진=고스트로보틱스)

이 로봇 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이나 샤오미의 사이버도그 등 다른 사족보행 로봇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 로봇은 경찰이 피의자나 용의자를 급습할 때 사용되도록 고안돼, 가정 내 홈 네트워크를 과부하시켜 와이파이 및 기타 무선 통신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기기를 방해하는 능력을 갖췄다.

네오 로봇은 한 용의자가 초인종 카메라를 통해 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을 지켜보는 장면이 목격된 이후 처음 고안됐다. 범인은 요원들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닫힌 문 뒤에서 FBI 요원들에게 총격을 가해 베테랑 요원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는 일이 있었다.

이 로봇 개는 미국 로봇 개발사 고스트 로보틱스에서 공급한 4족 무인 지상 수단(Q-UGV) 플랫폼을 기반으로 무선 네트워크를 방해하는 안테나 어레이를 탑재했다. 카메라와 마이크 등을 통해 위험한 환경에서 경찰의 눈과 귀가 되어주며, 동시에 주변의 사람들과도 직접 소통할 수 있다.

DHS는 "네오는 온보드 컴퓨터와 안테나 어레이를 탑재하여 경찰이 진입하는 동안 잠재적으로 해를 끼칠 수 있는 '사물 인터넷' 기기를 비활성화하는 '서비스 거부 공격'(DoS) 이벤트를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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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중반부터 스마트 홈 기기가 대중화되면서 약간의 IT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손쉽게 무선 IT 기기를 사용해 사람들을 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물론, 네오 로봇 개는 유선 통신 기반의 스마트 기기에 영향을 미칠 수 없지만, 대부분의 무선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사용하는 무선 주파수를 비활성화할 수 있어 법 집행 기관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