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금융 손대희 부사장 2세경영, 베트남 법인서 지원사격

3년간 830억여원 부실채권 시장에 투입

금융입력 :2024/07/23 13:25    수정: 2024/07/23 14:12

웰컴금융 손종주 회장의 장남 손대희 부사장 경영이 본격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1년 손대희씨가 웰컴에프디라인 부회장으로 임명되면서 2세 경영의 초석이 깔린 가운데, 22일 손종주 회장이 손대희 부사장이 대표로 있는 베트남 부실채권(NPL) 회사 '웰컴뎁트트레이딩(Welcome debt trading)'의 사업 확장을 도울 수 있는 자금을 지원하면서 손 부사장 경영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웰컴금융은 국제금융공사(IFC)와 함께 베트남 NPL 시장에 3년 동안 약 830억원(6천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IFC가 운영하는 부실채권 자산회수프로그램(Distressed Asset Recovery Program)에 지원하는 것이지만, 장남이 대표자로 있는 웰컴뎁트트레이딩에 수익성이 개선되는 구조다.

웰컴뎁트트레이딩 손대희 대표.

IFC의 자산회수프로그램은 베트남 현지 금융사가 보유한 부실채권을 자체 기금이나 제3 금융사를 통해 상각해 신용불량자의 신용을 회복시킨다. 이 과정서 IFC는 부실채권을 사들일 수 없기 때문에 NPL 회사가 필요하다. 웰컴뎁트트레이딩은 이 과정을 도맡으면서 NPL시장의 입지를 넓힐 수 있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웰컴금융은 3년 동안 약 830억원을 NPL 상각에 투자하긴 하지만, NPL 시장의 활성화와 증손회사인 웰컴뎁트트레이딩을 키울 수 있는 셈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베트남 NPL 규모는 2022년 2.1%에서 2023년 4.6%로 증가했다.

현재 웰컴뎁트트레이딩은 세 금융사로부터 1천80억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파트너사로 우리은행베트남은행과 미래에셋 등이 있다.

실제 웰컴금융 측은 "이번 IFC의 지원으로 웰컴금융그룹의 베트남 법인인 웰컴뎁트트레이딩은 현지 NPL 시장서 영향력을 높이고 리딩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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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금융의 지원으로 손대희 부사장의 경영 승계도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손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웰컴뎁트트레이딩은 웰컴저축은행의 지분을 100%로 보유한 웰컴크레디라인의 증손회사로 2021년 설립된 NPL회사다. 

웰컴뎁트트레이딩은 설립이후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2022년 12억1천183만6천원 적자를 낸 이후 2023년 14억9천544만5천원의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