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건강] 극심한 어지럼증, 뇌졸중 전조 증상일 수도

여러 발생원인 고려 정밀 진단 필요해

헬스케어입력 :2024/07/16 09:40    수정: 2024/07/16 17:46

극심한 어지럼증 증상이 발생했다면 뇌졸중 전조 증상일수도 있다.

주의해야 하는 어지럼증은 다음과 같다. ▲갑자기 극심한 두통 ▲구토 동반 ▲서있기 어려울 때 ▲사물이 둘로 보이거나 시야장애 ▲눈이 심하게 흔들리거나 안검하수 ▲팔·다리 감각이 무디거나 힘이 갑자기 빠졌을 때 ▲말이 어눌하고 대화가 잘 이어지지 않을 때 ▲의식이 명료하지 않을 때 등.

위와 같은 증상이 없다고 해도 방치하면 안 된다. 흡연·고도 비만·고혈압·고지혈증·당뇨·부정맥·심혈관 질환·뇌혈관 질환 가족력 등이 있다면 뇌졸중과 뇌졸중 전조증상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진=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관련해 전정성 편두통은 어지럼증 센터 내원 환자 중 많게는 3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초점을 두통과 통증에만 맞추면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체위에 따라 어지럼증이 생겨 이석증으로 혼동할 수 있다. 메니에르병과 같이 이명이 동반되기도 한다.

사고로 인한 뇌진탕 후에도 어지럼증은 생긴다. 통상 3개월 내 호전되지만 그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직접적인 충격으로 뇌에 크고 작은 손상이 생기고, 우울과 불안 등 심리적 요인도 작용한다. 뇌 손상이 아니라도 귀 내부 말초 평형 기관 손상으로 어지럼증과 두통은 뇌진탕 후 증상으로 흔히 올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발병률이 증가하는 치매와 파킨슨병 등 다양한 퇴행성 질환에서도 어지럼증은 동반된다. 어지럼증과 함께 기억력 저하와 보행·균형 장애가 섞여서 나타난다. 파킨슨 증상이 나타나는 운동계 퇴행성 질환은 균형 장애도 흔하지만 실신 직전의 아득한 어지럼증을 많이 호소하는데 신경퇴행성 변화가 자율신경계에도 진행되기 때문이다.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없는 젊은 사람들이 반복적인 실신으로 내원해 자율신경계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자율신경 기능을 평가하는 항목도 다양하며, 임상적 의미가 없는 사례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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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조소영 전문의는 “이석증·메니에르병·전정 신경염·미로염·편두통 등은 어지럼증 원인이지만 이런 질환들과 뇌졸중을 단순 증상으로 감별하기는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성 질환인 전정 신경염과 미로염은 초기 증상이 매우 심하고 잦아들지 않으며 구토를 동반해 보행조차 힘들기 때문에 뇌졸중과 증상이 매우 흡사하다”고 전했다.

조소영 전문의는 “신경과 외래환자 4명 중 1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한다”라며 “어지럼증 증상에 숨어있는 다양한 급·만성 질환을 정확히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