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국산 전기차 비중이 5월 큰 폭으로 증가했다.
3일 중국 언론 CNMO에 따르면 리서치회사 자토다이나믹스는 28개 유럽 시장의 통계 데이터에 근거해, 올해 5월 중국에서 생산된 순전기차 등록대수가 지난해 5월 보다 25% 늘어나 2만8천 대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5월 중국산 전기차는 유럽에서 판매된 전기차 중 19%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달 보다 점유율을 6%P 높였다.
자토다이나믹스의 펠리페 무노즈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볼보 EX30이 중국에서 생산된 자동차가 유럽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사례 중 하나다.
자토다이나믹스의 5월 유럽 등록 순위를 보면 순전기차(BEV)의 경우 '테슬라 모델 Y', '테슬라 모델 3', '볼보 EX30' 이 탑3를 차지한다. 세 모델 모두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델이다.
5월 유럽 등록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도 '볼보 XC60', 'BMW X1', '쿠프라 포멘토'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볼보 XC 60, BMW X1도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델이다.
자토다이나믹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5월 한국 생산 전기차의 유럽 등록 대수 점유율은 지난해 5월(5.6%)대비 5.4%로 줄었다.
이 가운데 유럽의 신차 등록 대수는 위축됐다.
관련기사
- 中 압박 통했나…EU, 중국산 전기차 관세율 소폭 인하2024.06.28
- 中 대륙, '중국산' 차가 뒤덮는다...외산차 무덤 되나2024.06.24
- 유럽서 중국산 전기차 판매량 23%↑..."5대 중 1대꼴"2024.06.05
- 美,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테슬라 2% 급등2024.05.14
유럽의 신규 승용차 등록 대수는 108만7천699대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5%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였던 2022년 5월(94만3천405대)과 2021년 5월(108만2천934대) 수치는 웃돌지만 전달인 4월(109만 대) 보다 하락했다.
무노즈 애널리스트는 "팬데믹 이후 유럽 자동차 시장은 원래 규모의 75~80%만 회복했다"며 "많은 유럽 공장이 최대 캐파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OEM이 관세를 피하면서 유럽에서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