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핵심' 권도형, 美에 6조원 합의금 낸다

민사전벌금 5천600억원도 별도 지불해야

디지털경제입력 :2024/06/13 09:01    수정: 2024/06/13 19:19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45억 달러(약 5조9천억 원) 규모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미국 당국과 합의했다고 가상자산 매체 디크립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날 법원에 제출한 문건을 통해 공개됐다. 

권도형 대표는 지난 2022년 약 52조 원 규모 피해를 일으킨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미국 뉴욕 맨해튼법원 배심원단은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가 테라와 루나의 성공과 안정성에 대해 투자자를 오도했다고 판결한 바 있다

권도형 대표와 테라폼랩스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얻은 부당 이득과 이에 대한 이자를 합산한 약 45억 달러(약 5조9천억 원)를 반환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금과 별도로 권도형 대표는 4억2천만 달러(약 5천600억 원)의 민사전벌금을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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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얼굴 모습을 클로업한 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또한 앞으로 가상자산 증권 거래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권도형 대표는 지난 2023년 말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돼 현지에 구금된 상태다. 한국과 미국 양측에서 모두 기소된 권도형 대표의 신병이 어디로 인도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