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인내심 갖고 통화긴축 유지…인플레와의 싸움 막바지"

창립 74주년 기념식 열려…CBDC·망 분리 규제 시범사업 참여도 밝혀

금융입력 :2024/06/12 13:5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서 열린 '창립 74주년 기념식'에서 이창용 총재는 "고물가·고금리로 여러 경제주체가 겪고 있는 고통이 크다는 것은 알지만 섣부르완화 기조로 선회 후 다시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정책 비용이 훨씬 더 클 것"이라며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현

재의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마지막 구간에 접어들었다"며 "너무 늦거나 너무 빠른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상충관계를 고려한 섬세하고 균형 있는 판단이 필하다"고 부연했다.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창립 74주년 기념식에서 이창용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은 국가정보원과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등과 협의해 공공분야 망 보안 정책 개선의 첫 시범 기관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창용 총재는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제약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됨으로써 한국은행의 IT 효율성과 업무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최고의 싱크탱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