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보듬 직원 "강형욱 잘나가던 때, 정읍까지 부친상 조문 와"

생활입력 :2024/06/03 17:39

온라인이슈팀

강형욱 회사 '보듬컴퍼니' 출신 훈련사가 강형욱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최근 11년 차 공인 1급 훈련사 '독티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지난 2016년 강형욱의 보듬컴퍼니에 재직했음을 인증하고 자신이 느꼈던 바에 대해 털어놨다.먼저 그는 당시 보듬컴퍼니가 업계에서 훈련사에게 최고 대우를 해줬다며 "훈련사계 하버드대라고 불렸다. 주 5일 근무였는데 훈련사계에서 5일 근무는 정말 없다. 좀 유명하신 분 밑에서 배우려면 극히 드물다. 또 대표님은 우리가 배우는 시간도 근무시간으로 쳐줬다"고 말했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 News1 DB)
(유튜브 '독티처' 갈무리)

강형욱의 직원 대상 폭언 논란에 대해서는 "언성이 높아진 적은 있지만 제 기준 욕을 들은 적은 한 번도 없다. 저는 직원이 일을 못 해서 화나면 언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6개월 동안 (강형욱이) 그러는 걸 2번 봤다"고 말했다.

또 '명절 선물로 스팸을 배변 봉투에 담아줬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그냥 검은색 봉지에 담아 준 건데 너무 억지로 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보통 훈련소는 밥을 해 먹거나 하는데 저희는 호텔 같은 데서 먹었다. 그만큼 정말 대우를 잘 받았다"고 말했다.

CCTV 감시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일할 때 CCTV가 많았던 건 반려견 때문이었는데 만약에 사람을 감시하는 목적인 게 명확한 증거로 나타났다면 그건 나도 감싸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또 노견 레오 방치 의혹에 대해서는 "나는 방치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방치가 사실이라면 사람이 변한 거다. 하지만 당시에 대표님은 정말 유기견 구조 관련해서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출장 안락사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건 제가 말할 게 없다"며 "다만 반려견이 이동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내가 보듬을 그만둔 건 저희 아버지가 약 10년 전에 돌아가셔서다. 당시 회사가 남양주였는데 강형욱 씨가 그 먼 정읍까지 오셨다. 난 아직도 그게 너무 감사하다. 다음날 회사 일정도 있고 한창 마리텔 나가서 방송도 잘될 때인데 직원들, 훈렴팀 다 데리고 장례식 오셔서 부조금 내주셨고 이야기도 길게 하고 우리 엄마도 안심시켜 드렸다"며 강형욱과의 일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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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티처는 "물론 좋은 기억만 있는 건 아니지만 나이 먹고 지나고 보니 잘해주신 게 더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쨌든 저는 대표님 성격을 아니까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지만 (폭로한 직원이) 훈련사가 아닌 콘텐츠 쪽 직원분이었다고 했잖나. 훈련사들은 다 이해할 수 있지만 (다른 직원은) 이해 못 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