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대 재고 불탔는데, 관리업체 걱정" 강형욱 아내 미담 등장

생활입력 :2024/05/27 17:34

온라인이슈팀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에 관한 미담이 나왔다.

26일 한 블로그에는 최근 한 물류관리업체 대표가 링크드인에 게재한 글 내용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블로그 갈무리)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갈무리)

물류업체 대표 A 씨는 "어떤 경험은 평생을 간다. 저에게 보듬컴퍼니의 기억은 지옥 같은 경험과 연결된다"고 운을 뗀 뒤 강 대표의 아내를 만났던 일화를 떠올렸다.그에 따르면 2020년 5월, 60여 개 고객사 제품을 관리하던 재고센터에 큰불이 났다. 센터 외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불이 나 건물로 옮 붙었고, 보관돼 있던 제품이 불에 탔다. 보듬의 재고 전량도 잿더미가 됐다. 재산 피해는 64억 원 규모에 달했다.

A 씨는 "작은 물류회사가 그 큰 빚을 갚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에 밤새 모든 동료들과 잿빛으로 남은 재고를 정리하며 고객사 대표님들께 책임지겠다는 말을 하기 위해 하루에 6~8곳 정도의 회사를 방문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아침에 자식 같은 제품들을 잃은 대표님들의 반응은 당연했다. 멱살을 잡고 욕설을 퍼붓는 분들, 협박과 겁박을 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당연했다"고 전했다.

그는 "6일 정도, 40여 개 사쯤 돌아다녔을 때 방문했던 곳이 보듬컴퍼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미 졸도 직전까지 갈 정도로 피폐해져 있던 터라 사실 중간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그 잊히지 않는 '어떤 경험'이 생각난다"고 했다.이어 "이상하게 저를 염려해 주시고 아무렇지 않아 하는 듯 노력하시는 느낌이 들었다. 저는 오히려 당황스러웠다. 자신의 피 같은 수억 원의 재고가 불탔는데 오히려 저를 염려해 주다니. 그때 제게 손수 건네신 음료수도 생각나고 나갈 때까지 배웅해 주셨던 것도 생각난다. 아마 다른 사람들의 반응과 많이 달라서 더 기억이 선명한 걸 거다. 애견용품은 품목(SKU)이 많아 원가가 높을 수밖에 없고 피해액이 컸다"고 밝혔다.

A 씨는 "그 경험이 1년 만에 빚을 다 갚는 데 있어서 정말 큰 힘이 됐다. 아니, 극복하게 된 이유라고도 말씀드릴 수 있다. 지금도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가끔 생각나기도 한다"며 고마워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한 번도 이렇게 이슈되는 일에 의견을 남겨본 적이 없다. 결코 보듬컴퍼니의 이해관계자를 옹호하거나 잡플래닛에 언급된 행동들은 부정하거나 표현한 사실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다. 리뷰를 남기는 분도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과 경험을 하셨을 테니까. 또 객관적인 기억과 그분의 피해까지 부정하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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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강형욱 님은 만난 적도 없고 이해관계도 없다. 현재는 고객사가 아니다. 그분이 실제로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는 제 관심사가 아니다. 그것을 이용하기 위해 다른 분들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