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평년보다 더 덥고 비 많이 온다

기온 6·8월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7·8월에 많아

디지털경제입력 :2024/05/23 14:42    수정: 2024/05/23 15:10

올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비도 많이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대기·해양 등 기후 현황을 분석하고 기상청을 비롯한 세계 기상청 기후예측모델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같은 내용의 ‘2024년 3개월 전망(6~8월)’을 23일 발표했다.

6월과 8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로 전망됐다.

사진=픽사베이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여름철 기온에 영향을 주는 열대 서태평양, 인도양 및 대서양 해수면 온도가 봄철 동안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유럽 지역 눈 덮임이 평년보다 적은 상태”라며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을 강화해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남풍류 유입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봄철 티베트 눈 덮임이 평년보다 많은 상태여서 여름철에 티베트 고기압 발달이 지연되면 동아시아 상공에 기압골이 유도돼 우리나라로 찬 공기가 유입될 수 있어 기온이 하강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6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 7~8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을 강화하는 열대 인도양 및 대서양 고수온 상태는 북서태평양 아열대 고기압을 평년보다 서쪽으로 확장할 수 있고 우리나라로 습한 수증기 유입을 강화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상층에 저기압성 순환이 강화될 경우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유입돼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평년(여름철 평균 2.5개)과 비슷하거나 적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6~8월 동안 중립 또는 라니냐 상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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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동 기상청장은 “최근 동남아지역의 40도 넘는 폭염, 아랍에미리트 홍수 등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빈발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평년보다 덥고 많은 비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며 “올여름 이상고온·집중호우 등 위험기상 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 관계부처·지자체 등과 긴밀한 소통을 강화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3개월 전망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날씨누리–날씨–장기전망-3개월전망(해설서)’ 및 기후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