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HYBE) 주요 주주사인 D와 주요협력사인 N사 고위 관계자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가요계에 따르면, 민 대표는 D·N 관계자 등을 만나 하이브와 어도어에 대한 언급을 꺼냈다.
민 대표는 양 측을 각각 만난 자리에서 하이브에 대한 비판을 했다. 일각에선 민 대표가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을 자신들에게 팔게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세운 뒤, 양사 고위직을 만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만약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그간 민 대표가 주장해온 내용과 배치된다. 민 대표는 자신에 대한 하이브의 경영권 탈취 시도 주장에 대해 "경영권을 탈취하기 위해 그 어떤 투자자도 만난 적 없다"고 항변해왔기 때문이다.
D와 N은 현재 두나무와 네이버로 추정된다. 양 측은 하이브에 민 대표와 만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나무는 하이브 지분 5.6%를 보유한 3대 주주로, 이사선임권을 가지고 있다.
현재 어도어의 지분은 하이브가 80%, 민 대표가 18%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 2%는 민 대표 라인이 보유하고 있다. 만약 민 대표가 어도어 경영권을 확보하려고 시도했다면, 외부 투자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민 대표가 측근에게 "투자처를 정리해보라"고 지시한 정황도 하이브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선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에 대한 심문기일이 열리고 있다. 이달 말 열릴 어도어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하이브가 민 대표의 해임안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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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법원에서 인용 결정이 내려질 경우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가 막히면서 민 대표 해임은 불가능해진다. 인용이 기각되면 민 대표에 대한 해임은 수순에 들어간다. 법원 결정은 임총 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