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만명 구독자 '피식대학' 지역 비하 발언 논란 "할머니 맛, 충격적"

생활입력 :2024/05/16 13:02

온라인이슈팀

구독자 318만명을 보유하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영양 지방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누리꾼들은 "내 고향이 아닌데도 영상 속 태도가 별로다"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최근 '피식대학'은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영상은 피식대학 멤버 정재형이 "내가 공무원이면, 여기 발령받으면…여기까지만 할게"라는 멘트로 시작했다.이어 멤버들은 지인 추천으로 한 제과점에 방문, 햄버거 빵을 먹었다. 이용주는 "한 입 먹었는데 음식에서 사연이 느껴진다. 여기 롯데리아가 없다고 하더라. 젊은 애들이 햄버거 먹고 싶은데 이걸로 대신 먹는 거야"라고 말했다.

(피식대학 갈무리)
(피식대학 갈무리)

정재형은 "서울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굳이 영양까지 와서 먹을 음식이 아니다", 김민수는 "내가 느끼기에 부대찌개 같은 그런 느낌이야. 못 먹으니까 막 이렇게 해서 먹는 거 아니냐"고 평가했다.

이후 한 백반집에 방문한 멤버들은 "솔직히 메뉴가 특색 없다", "몇 숟가락 하자마자 이것만 매일 먹으면 아까 그 햄버거가 천상 꿀맛일 거다" 등 혹평을 내놨다.이외에도 "블루베리 젤리는 할머니 맛이다. 정말 충격적", "인간적으로 (이 지역) 재미가 없다", "위에서 볼 땐 강이 예뻤는데 밑에 내려오니까 똥물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말 좀 조심해서 하자. 엄청 비아냥거린다. 음식 맛 평가하러 간 거 아닌데 본질을 점점 잊고 있다", "팩트라고 다 배설하면 안 된다", "이 영상에서 낙후한 건 영양이 아니라 개그맨들 인식인 듯. 오만하고 천박하기 짝이 없다", "식당 주인 있는 곳에서 카메라 켜고 말하는데 너무 무례하다", "장원영, 현우진처럼 잘 나가는 사람한테는 슬슬 기고 인구 소멸해 가는 지방은 무시하는 강약약강이 제일 문제", "나도 장사하는데 이 영상은 진짜 자영업자 한 명 담그려고 올린 것 같다", "너무 무례해서 당황스럽다. 가게 상호 다 나오는데", "결국 그냥 작은 지역 무시하러 간 거냐? 자기들 출신 지역에 대해 장난으로 얘기할 수 있다지만 본인 지역도 아니면서 비웃을 소재 찾으러 갔냐?", "아무도 시키지도 않았는데 왜 거기까지 가서 남의 터전이나 생업을 무시하는 거냐" 등 분노했다.

관련기사

특히 한 누리꾼은 "영양이 나와 기쁜 마음에 다 봤는데 단순히 기분 안 좋은 게 아니라 마음이 진짜 아프게 기분 상했다"며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가 영양에서 6·25 겪은 것, 그 많은 자식 뒷바라지하면서 살았던 이야기들을 어릴 때부터 들으면서 자랐는데 이런 영상으로 유튜브에 퍼지니까 참 씁쓸하고 할 말 없다"고 댓글을 남겼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