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의 팬클럽이 한 비영리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팬클럽의 기부금 전달 타이밍이 공교롭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16일 희망조약돌은 가수 김호중 팬클럽이 학대피해아동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이번 기부는 K-POP 팬덤 기반 플랫폼 포도알에서 팬들의 투표를 통해 ‘24년 4월 트롯 스타덤’에 가수 김호중이 1위로 선정된 기념으로 진행됐다.
희망조약돌에 전달된 기부금은 국내 학대피해아동을 위한 심리 치료 지원, 의료 지원, 교육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호중 팬클럽 '아리스'는 "가수 김호중의 투표 1위를 축하하며 큰 금액은 아니지만 학대피해아동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가수 김호중의 선한영향력이 더욱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전했다.희망조약돌 이재원 사무총장은 "가수 김호중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 팬클럽에 감사드린다. 희망조약돌에서도 선한영향력을 이어받아 학대로 인한 상처가 있는 학대피해아동의 치유와 건강한 성장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NGO단체 희망조약돌은 국내 학대피해아동 지원 캠페인 '10살 소현이의 아물지 않는 상처'를 통해, 학대의 트라우마가 있는 아동에게 정서적 안정을 위한 심리치료 지원, 의료 지원, 교육 지원을 통해 학대피해아동의 상처가 완화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팬클럽의 기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미지 물타기 하려는 건가?", "이렇게 시끌시끌한 지금 기부라니", "이런 거로 덮으려고 하는건가 설마", "지금은 조금 자중하고 있어야 할 때 아닌가?"라며 의문을 품기도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예정돼 있던 기부를 했을 뿐인 것 같다", "사고와 기부를 연결해서 생각하진 말자. 기부란 좋은 것이니까", "음주나 대리 출석에 대한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며 신중하게 생각해야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김호중 소속사 관계자가 자신이 차를 운전했다고 자수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김호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호중은 사고 발생 다음 날 오후 경찰에 출석, 음주 측정을 했으나 검사 결과 음주는 나오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김호중은 '뺑소니 혐의'로 입건됐고, 논란이 이어졌다.
소속사는 김호중의 음주 여부에 대해 "고양 콘서트를 앞둔 상황이라 절대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후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으며 이후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사라진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와 매니저 대리 출석에 대해 "현장에 먼저 도착한 매니저가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으며,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의 지시로 또 다른 매니저가 경찰서에 대리 출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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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김호중의 친척 형으로서 그를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며 "경찰 조사와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