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당 엔화 환율이 158엔도 돌파, 34년래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엔화 발 통화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화는 이날 뉴욕거래에서 장중 달러당 158.33엔까지 치솟았다.(환율 상승은 가치 하락) 이는 전거래일보다 1.8% 급등한 것이다. 전일 도쿄 거래소에서 엔화는 달러당 156엔대에서 거래됐었다. 도쿄거래소보다 뉴욕거래소에서 엔화가 더 떨어진 것.
이는 전일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현 상태로 유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전일 일본은행은 이틀 일정의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단기 금리를 현재의 0~0.1%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엔화가 급락함에 따라 이머징마켓(신흥시장) 통화의 동반 약세를 불러올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경고했다. 계속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끈적끈적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연준이 오랫동안 고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외환 트레이더들은 엔화 숏(매도) 포지션을 늘리고 있다.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들이 엔화 약세에 베팅한 계약은 23일 현재 18만4180 계약에 달했으며, 이는 2006년 이후 최대치다.
외환 트레이더들이 향후 엔화 추가 약세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엔화는 올 들어 이미 11% 가까이 가치가 급락해 주요 10개국 통화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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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 이처럼 급락함에 따라 원화 등 이머징 통화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