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무대 보다 AR 더 사용해 안정적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4세대 K팝 간판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일주일 동안 한 와신상담이 일단 통했다.
르세라핌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 엠파이어 폴로 클럽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두 번째 무대를 성료했다.
르세라핌은 지난 13일 해당 축제에서 첫 공연을 선보였다. 당시 실시간 중계를 통해 간접 체험한 현장 분위기는 좋았다. 팬들은 크게 환호했고 멤버들도 만족한 것처럼 보였다. 영국의 권위 있는 음악 매거진 NME도 르세라핌의 이번 코첼라 무대에 대해 별 다섯 개 만점에 네 개를 주는 동시에 관객들의 떼춤을 이끌어낸 무대 매너에 대해 호평하면서 "르세라핌은 40분 만에 사하라(Sahara) 스테이지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를 덜 느낄 수밖에 없는 데다, 실력을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되는 실시간 중계에 흡족하지 않은 음악팬들이 상당수였다. 다섯 멤버의 라이브 실력과 관련 온라인에 갑론을박이 펼쳐진 이유다.
멤버들은 이후 와신상담했다. '언포기븐(UNFORGIVEN)',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퍼펙트 나이트', '스마트(Smart)', '이지(EASY)' 등 히트곡을 부르는데 지난 첫 번째 무대보다 안정됐다.
지난 주 '코첼라' 첫 무대에서 처음 들려준 미공개곡 '원-에이트 헌드레드-핫-엔-펀(1-800-hot-n-fun)'은 이날 현장 곳곳에서 가사를 따라 부르고 호응하는 팬들이 많았다고 소속사 쏘스뮤직은 전했다.
다만 지난 무대보다 AR(all recorded)이 다소 더 깔린 듯했다. AR은 반주 트랙은 물론 보컬까지 함께 녹음된 것을 가리킨다. 춤이 화려한 K팝은 AR과 라이브 혼용이 관례처럼 여겨져왔다. 사실 K팝은 라이브 실력이 매력의 한 요소지 필수 요소는 아니다. 르세라핌에 대한 일부 비판은 정당했지만 일부 비난은 과도했다. 이런 가운데 멤버들의 멘털은 흔들리지 않았고, 비판을 수용한 용기와 결기가 보였다.
다섯 멤버는 공연 말미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셔 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밤 저희의 무대를 보며 즐겨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우리의 첫 번째 '코첼라'를 통해 많은 부분을 배웠고 여러분과 함께 이 무대를 만들 수 있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 이 기억을 평생 가지고 갈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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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쏘스뮤직은 축제 기간 동안 미국 로스앤젤레스 K팝 스토어 헬로(hello)82에서 판매한 독점 머치는 2주치 물량이 나흘 만에 동이 나 르세라핌의 인기를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르세라핌은 내달 11~12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팬미팅 '피아나다(FEARNADA) 2024 S/S'를 연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