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받으려면 3~5분 내 투자자의 잠을 확 깨게 하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
이상준 프라우스파트너스 전무가 강연을 시작하자마자 던진 첫 마디다.
'대덕의 기술-수도권 자본을 잇다 : 융합성장네트워크 네트워킹 데이'가 지난 18일 오후 대덕테크비즈센터 1층 콜라보홀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헬로우디디가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의 주제는 ‘투자자와 기업이 윈윈하는 투자전략’이다. 대전·충청지역 벤처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연구소기업, 예비창업자 등과 전문 투자그룹을 연결시켜 산업 활성화의 초석을 놓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첫 강연자로 나선 이상준 프라우스파트너스 전무는 ‘투자관점 : 주목받는 기업의 특징과 사례’에 대해 강연했다. 두 번째 강연은 윤영로 JMC자산운용 전략사업실 차장이 ‘업계 동향 : 자금조달 시장 동향 및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관심은 강연 뒤 이어진 토크콘서트에 집중됐다. 예정 시간을 30분 가량 넘겨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질문은 주로 “서른 군데 투자 접촉을 했는데, 잘 안된다. 이유를 알고 싶다”거나 “IPO 등록 없이 투자받는 방법이 무엇인가”, “매출이 50억 원인데, 회사 가치는 얼마나 되겠나” 등 투자 및 회사 가치와 관련한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이에 대해 이 전무는 최근 756억 원을 투자받은 마이리얼트립과 B시리즈로 100억 원을 투자받은 오렌지스퀘어를 예로 들으며 투자자의 입장을 설명했다.
특정 아이템에 필 꽂히면 온종일 다른 회사 눈에 안들어와
이 전무는 “회사도 투자자를 고르지만, 투자자도 회사를 선택한다. 강남이나 여의도에는 1천200여 명의 VC 등 투자자들이 모여 있고, 이들을 보기 위해 기업들이 줄을 서 있다”며 “오전에 특정 회사에 필이 꽂히면, 온종일 그 회사만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다른 투자자의 상담은 사실 눈에 안 들어온다”고 말했다.
3~5분 내 투자자에 임팩트있는 뭔가로 확실하게 각인 시켜야 기회가 내게 온다는 논리다.
또 투자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점에 대해 이 전무는 “투자자들이 매력적으로 여기지 않는 점이 무엇인지 다른 성공 기업을 찾아 벤치 마크해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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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무는 투자 수수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통상 투자액의 3~5%라는 것. 다만, 수수료 비율이 낮아지면 지분 일부를 인수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윤영로 차장은 대덕 투자 계획에 대해 “현재 대덕에서 4개 기업 투자를 위한 미팅이 예정돼 있다”며 “투자 상담 요청이 들어오면 적극 대응하는 등 투자 대상을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