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가 인도에서 판매가 금지될 상황에 처했다.
17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오쏘리티 등에 따르면 AIMRA(전인도 모바일 소매업체 협회)는 원플러스에 회원사들이 제품 판매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AIMRA는 인도 내 15만개 이상 오프라인 스마트폰 소매업체를 대표하는 협회다. 사실상 인도 전역에서 판매가 금지되는 것이다. 앞서 약 4천300개 오프라인 소매업체를 대표하는 남인도 소매업체 협회(ORA)도 내달부터 원플러스 제품 판매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인도 소매업체들이 원플러스 스마트폰 판매를 중단하려는 이유는 낮은 판매 마진 때문이다.
이들은 성명에서 수년 동안 원플러스 인도 측에서 재고도 적절하게 제공하지 못하고 판매 마진도 낮았다고 지적했다. 고객 민원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객 불만과 소매업체의 부담도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플러스가 판매 수치를 부풀리기 위해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원플러스는 인도 소매업체와 관련된 문제를 인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파트너와 협력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비보, 샤오미, 리얼미, 오포 등의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곳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전체 시장은 감소했으나, 원플러스는 출하량을 늘리며 전년 대비 2%p 오른 6.1%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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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소매업체들의 판매 중단 움직임이 가시화되면 원플러스 출하량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원플러스뿐만 아니라 샤오미, 비보 등도 불법적인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