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친정엄마가 준 김치 쓰레기봉투에 넣어"

생활입력 :2024/04/08 20:45

온라인이슈팀

친정엄마가 보내준 김치를 남편이 쓰레기종량제 봉투에 넣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편이 김치통을 쓰레기봉투에 넣었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글쓴이 A 씨는 "남편이 냉장고에 김치통 실링이 잘 안 되어서 냄새가 난다고 하더라. 그래서 '랩이나 비닐봉지로 싸서 보관하거나 다른 통에 옮겨두겠다'고 말하고 잠깐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그 사이에 쓰레기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냉장고에 놔뒀다"고 운을 뗐다.

그 모습에 너무 화가 났다는 A 씨는 "엄마가 준 김치인데 아무리 불편했어도 쓰레기봉투에 넣는 게 말이 되냐. 그 마음이 너무 서운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A 씨는 "남편은 '쓰레기를 안 넣었으면 그냥 봉투다'라고 하더라. 나만 김치를 먹고 남편은 안 먹는다"며 "남편은 내가 화난 게 전혀 이해가 안 되고 쓰레기봉투를 쓰는 것에 의미 부여 하는 게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게 논리적으로 기분 나쁜 이유를 설명하라고 하더라. 내 기분과 이유를 아무리 설명해도 본인이 이해가 안 가고 논리적이지 않다고 듣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따 김치통을 다른 봉투나 통에 보관해 놓을 예정인데 지금 당장은 너무 화가 나서 얘기를 중단하게 방에 들어온 상태"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남편이 평소에 김치를 잘 먹고 자기 먹는 음식을 쓰레기봉투에 잘 담아서 쓰는 스타일이면 아내가 봤을 때 기분 덜 나빴겠지만, 남편은 그러한 상황과는 다르다"며 "그래서 충분히 기분이 나쁠 것 같다. 게다가 자기가 안 먹는다고 너무 싫은 티를 냈고, 또 그게 친정엄마가 해준 음식이면 당연히 서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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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남편은 아내를 도와준 것 같다. 게다가 새 쓰레기봉투는 일반 봉투와 다를 게 없다. 마침 딱 맞는 게 근처에 있어서 한 것 같다. '장모가 준 김치 싫어' 하면서 버린 게 아니다. 너무 의미 부여에 감정 몰입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남편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