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신임대표, 지프·푸조 체질 개선 나선다

'들쑥날쑥' 가격 정책 안정화 주력...시장 트렌드 맞춘 판매 전략 강화

카테크입력 :2024/04/01 13:00    수정: 2024/04/01 13:43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이사가 1일 '2024 스텔란티스코리아 신임 대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올해 '가격 안정화' 정책을 골자로 한 고객 신뢰 회복과 브랜드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미디어 간담회는 방실 신임 대표의 첫 공식 행보로 스텔란티스코리아의 방향성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방실 신임 대표는 "브랜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다양한 선택지에 대한 갈증을 충족하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산 브랜드에서 넘어오는 고객의 비율을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이날 고객 신뢰 회복과 브랜드 강화를 핵심 목표로 판매부터 애프터서비스(A/S), 제품 포트폴리오, 마케팅 전략 등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검토, 강화해 단단한 기반을 다져 나갈 구체적인 방침을 설명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 방실대표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방 대표는 최우선 과제로 ‘가격 정책 안정화’를 꼽았다. 상시 할인 프로모션을 지양하고 가격 안정성을 유지해 딜러와의 상생과 고객이 믿고 사는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주골자다.

또한 지난 3월 체결한 우리금융캐피탈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모델별 맞춤형 금융 상품을 제공, 고금리 시대에 고객 부담을 줄이고 만족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방실 대표는 "배달 음식을 시킬 때 쿠폰이나 할인을 받기 전까지 구매를 미루던 경험이 바탕"이라면서 "급격한 가격 인상, 월중간, 월말 할인 폭 변동 등 그런 부분을 자제할 것"라고 부연했다.

'2024 스텔란티스코리아 신임 대표 미디어 간담회' 행사장에 전시된 지프 라인업(좌-우) 더 뉴 2024 지프 랭글러,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서비스 품질 강화도 목표로 삼았다. 서비스 센터를 무조건 확장하는 것은 피하되 스탈렌티스 브랜드 간 시너지를 만들어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딜러는 효율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난해부터 도입한 브랜드 하우스 전략으로 고객 접점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올해 원주와 광주에 2개의 브랜드 하우스 전시장과 1개의 통합 서비스센터를 원주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2026년까지 총 9개 전시장과 10개 서비스센터를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2024 스텔란티스코리아 신임 대표 미디어 간담회' 행사장에 전시된 푸조 라인업 (좌-우) 푸조 408, 푸조 308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전기차 AS 인프라 확대 및 정비 전문성 확대도 주력한다.

방실 대표는 전기차 수리 센터를 레벨 1~3으로 구분, 전기차 전문 테크니션이 상주해 전기차 수리에 필요한 특수 공구까지 갖춘 레벨 2에 해당하는 E-엑스퍼트(E-Expert) 센터부터 배터리 수명 관리까지 책임지는 레벨 3 E-리페어(E-Repair)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전기차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서영대학교와 산학협력을 맺는 등 전기차 테크니션 양성에 지속 투자해 전기차 전용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방실 대표는 "브랜드 강화에 최우선으로 중요한 부분은 ‘제품’이라면서 지프와 푸조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지프는 연초 랭글러 부분변경을 출시한 뒤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인 ‘어벤저(Avenger)’를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며, 푸조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도입 요구에 부응하여 ‘308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모델’을 추가한다.

고객 소통도 확대한다. 지프는 올해 다양한 고객 경험 마케팅으로 자유와 모험을 열망하는 고객과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서 브랜드 가치를 공유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또 국내에 가장 먼저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 중 하나인 푸조의 저력을 강조하며, 올해 파리 올림픽이 예정된 만큼 브랜드 강화의 기회로 삼아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푸조만의 브랜드 컬처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방실 대표는 “올해 판매 확대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고객과의 만남을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만들기 위해 전념하겠다”며 “소비자들의 취향은 더욱 세분화, 다양화되고 있기에 기회는 있다고 생각하며, 스텔란티스의 매력적인 두 브랜드로 비단 수입차 고객뿐만이 아닌, 국산차 고객들에게도 한 발짝 더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