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열풍으로 2024년 1분기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에 대거 투자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31일(현지시간) 자체 집계 데이터를 통해 올해 1분기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 122억 달러(약 16조4천억원) 규모를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한 기업은 약 41억 달러(약 5조 5천100억원)를 유치한 삼성전자였으며, 다음은 13억 달러(약 1조 7천400억 원)을 유치한 SK하이닉스였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로 인해 3월 28일 코스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전체의 34.42%로, 2021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향후 한국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0년~2022년 사이에 500억 달러(약 67조 2천억 원)의 외국인 투자가 해외로 빠져나갔기 때문에 코스피의 외국인 지분은 여전히 '가벼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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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 코스피가 4% 상승하는 등 최근 한국 증시의 상승세를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한국 주식을 연간 기준으로 계속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인공지능(AI) 모멘텀과 메모리 업황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