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레드카펫' 마지막회서 끝내 눈물

생활입력 :2024/03/29 16:02

온라인이슈팀

정미조와 듀엣곡 '엄마의 봄' 합주 중 눈물

"언제 MC 할지 기약 없어 소중한 무대"

[서울=뉴시스] KBS 2TV '이효리의 레드카펫' (사진=KBS 제공) 2024.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KBS 2TV '이효리의 레드카펫' (사진=KBS 제공) 2024.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레드카펫')이 29일 막을 내린다.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레드카펫' 마지막 회는 꼭 보고 싶었던 게스트를 만나보는 '다시, 봄' 특집으로 진행된다. 역대 '더 시즌즈' MC 박재범, 최정훈, 악뮤를 비롯해 가수 정미조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이효리는 마지막회 오프닝 송으로 그룹 블랙핑크 제니와 함께 불러 화제가 됐던 '미스코리아'를 선택했다. 이효리는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우는 퍼포먼스로 등장부터 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이어 특집을 소개하는 이효리 뒤로 귀여운 LED 화면이 준비돼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첫 번째 게스트 정미조는 올해로 데뷔 53년 차가 된 70년대 최고의 디바다. 후배 이효리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등장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정미조는 멜로망스 김민석, 규현 등 많은 가수들이 추천곡으로 꼽는 '귀로'를 준비했다.

정미조는 이번이 KBS TV 심야 음악프로그램에 첫 출연이다. "이렇게 많은 젊은이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건 거의 처음이다"라고 첫 출연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아이유가 데뷔곡 '개여울'을 리메이크한 것부터 많은 후배 가수들이 존경심을 드러내는 것에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이효리와의 듀엣곡 '엄마의 봄'을 소개하면서 자신이 먼저 작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정미조와의 듀엣이 영광이라며 함께 작업했던 소감을 전달했다. 이효리가 녹화 전 정미조와 진행한 합주에서 눈물을 흘리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효리는 "요즘 엄마 생각을 많이 하고 있던 때였는데, 이 노래를 함께 부를 수 있어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박재범은 '더 시즌즈' 시즌1 '박재범의 드라이브'의 MC였다. 방송 이후 1년 만에 스튜디오에 방문한 박재범은 소감을 몸으로 표현해 관객들의 반가운 환호를 받았다. 박재범은 시저(SZA)의 '스누즈(Snooze)'와 제이 타조르(J.Tajor)의 '라이크 아이 두(Like I Do)'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커버한 무대를 보여줬다. 이어 '최정훈의 밤의공원' MC인 최정훈과 '악뮤의 오날오밤' MC 악뮤가 깜짝 등장했다. 역대 '더 시즌즈' MC들이 최초로 한 무대에 모인 모습에 관객들도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MC들은 각자 시즌을 이끌어 가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박재범은 그룹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출연했을 때를 회상하며 "래퍼로서 교류하면 멋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녹화 전날 제이홉 곡에 맞춘 자작 랩을 썼다"고 고백했다. 악뮤 이찬혁은 유튜브에 업로드된 '더 시즌즈' 쇼츠 영상 중 화사와 함께한 챌린지로 조회수 1위를 차지했다. 이찬혁은 게스트를 빛나게 해주려고 노력했다며 "춤도 많이 추고 챌린지도 많이 하며 상대방과 즐겁게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악뮤 이수현은 "원래도 사랑했던 무대에 악뮤가 발자국을 남기게 돼서 행복했고 앞으로도 더 사랑하게 될 무대일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효리는 마지막회를 맞은 소감으로 "처음 혼자 할 땐 떨렸는데, 지난주에 좀 재밌다 하니까 마지막이 오더라"라며 "언제 MC로 소통할지 기약이 없기에 너무 소중한 무대였고, 너무 감사한 무대였다"고 했다.

아울러 최정훈은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부터 지금까지 KBS 심야 음악프로그램을 지켜온 음악감독 강승원과 즉석에서 강 감독이 작사, 작곡한 '서른 즈음에'를 듀엣으로 선보였다. 최정훈은 "이 음악 프로그램에 나오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강승원 감독님"이라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이후 4팀의 MC는 역대 '더 시즌즈'를 지킨 밴드 '정마에와 쿵치타치'의 연주와 함께 축하 무대를 선보였다. 밴드 마스터 정동환은 "훌륭한 MC들과 함께해 즐거웠다. 앞으로도 뮤지션들을 위해 열심히 음악 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끝으로 이효리는 그룹 빅뱅 '봄여름가을겨울(Still Life)' 무대를 했다. 직접 개사한 랩을 선보이다 결국 눈물을 보여 관객들과 뭉클한 마음을 나눴다고. 이효리의 진정성 가득한 무대에 관객들은 슬로건 이벤트로 이효리에게 감동을 선사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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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시즌즈'의 차기 MC는 가수 지코다. 타이틀은 미정이다. 내달 23일 첫 녹화를 진행하고, 26일 첫 방송된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