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29)가 류준열(37)과 열애 인정 후 '환승연애' 꼬리표가 달리는 데 답답함을 토로했다. 류준열이 옛애인인 그룹 '걸스데이' 출신 혜리(29)와 관계를 제대로 마무리 짓지 않고, 자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한소희는 29일 인스타그램에 "더 이상의 억측은 나도 피곤하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10여 분 만에 삭제했지만,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진 상태다. "인생의 행복을 쫓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이 사람 저 사람 다 만나보니 결국 너나 할 거 없이 얼굴값, 꼴값 하던 탓에 시간 낭비하기 십상이었고, 나이는 더 이상 어리다고 할 수 없는 서른이 돼 삶의 방향을 찾아가던 중 이 사람(류준열)을 만났다"며 "시기는 정확히 2023년 11월 사진전(정확히 초면이다. '그전부터 친분이 있었네'라는 말도 안 되는 댓글은 무시하겠다. 공식, 사석에서 만난 적도, 연락을 취하거나 중간에 아는 사람도 일절 없었을 뿐더러 집에 있는 곰(인형)도 2021년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구매했다)"고 썼다.
"철없던 시절의 연애와는 다르게 외모가 전부가 아니었고, 내 멋대로 하는 뭔가의 아슬한 지점들을 잡아줌에 있어서도 전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꼈다. 으레 남녀 사이가 그렇듯 필요한 인연이라 느꼈다. 중요한 건 전 연인(혜리)과 시간을 존중하지 않고 무례하게 접근할 생각 추호도 없었다. (류준열과 혜리는) 정확히 작년에 헤어진 것 맞다. 서로 안녕과 건강을 빌며 끝으로 마지막 인사를 한 것이 사실이다. (개인 연애사를 밝히는 목적이 아니고 환승이 아니라는 점을 밝힘에 이 문장을 쓴다.) 선배님(혜리) 사과문에 적힌 '11월에 만나자' 한 것은 내가 당사자가 아니라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재회를 목적으로 만나자고 한 것이 아니다. 이것이 거짓이라면 반박 기사를 내도 좋고 제발 사방팔방으로 연락을 하려고 해도 닿지 않는 선배님께 연락 줘도 좋다."
최근 한소희와 류준열 열애설이 보도되자, 혜리는 SNS에 "재밌네"라고 썼다. 류준열 인스타그램 팔로우도 끊었다. 지난해 11월 류준열과 7년 만에 결별한 후에도 팔로우를 유지했으나, 한소희와 열애설이 불거진 직후 '언팔' 했다. 일각에서는 '류준열이 혜리에서 한소희로 환승연애한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한소희는 SNS에 칼을 든 강아지 사진을 올리고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제 인생에는 없습니다. 저도 재미있네요"라고 발끈했다.
이후 혜리는 류준열이 제대로 관계를 정리하지 않았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지난해 11월 (류준열과) 8년간 연애를 마친다는 기사가 났다. 직후에도 우리는 '더 이야기를 해보자'는 대화를 나눴지만, 어떠한 연락과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며 "4개월 뒤 새로운 기사(류준열과 한소희 열애설)를 접하고 나서의 감정은 배우 이혜리가 아닌 이혜리로 받아 들여진 것 같다"고 밝혀 논란이 커졌다.
한소희는 "당사자 중 한 분이 입을 닫고 있음에 답답한 상태"라며 "내가 거짓말에 놀아나 환승연애지만 아니라고 추측성 글을 쓸 수도 있단 우려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하는 말은 내 감정과는 상관없이 양측 회사와 정확한 사실을 가지고 작성하는 점 알아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나도 바보가 아닌 이상 한쪽 편에 서서 말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과 불특정 다수에게 더 이상 내 일적인 부분과 나를 응원해 주던 팬들과 회사 대표님과 직원들이 피해를 받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 내가 지켜야 하는 사람들이 있음에 이 글을 쓰는 바"라고 강조했다.
"결별기사만 11월에 났을 뿐 헤어진 게 맞다. 그쪽 회사도 우리 회사도 측근이니 뭐니 다 집어치우고 사실은 사실이다. 근데 왜 자꾸 맞다고 하는 기사에는 아닐 거라 말을 지어내는 것이고, 환승일 거라는 가능성이라는 기사에는 마치 기정사실화인 것처럼 맞장구를 치는 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비난 댓글을 보아하니 다반수 이상이 비계정인 것도 웃길 노릇이다. 정확한 근거를 가져와 비판하기 바란다. 논점에서 벗어나 나의 가족, 가정교육, 외모, 그 외 것을 운운하며 욕하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체감하는 요즘이다."
특히 한소희는 "(혜리에게) 사과는 했다"며 "닿질 않으니 봤을지 모르나 그 부분은 걱정하지 말길 바란다. 선배님의 팬들에게도 경솔했던 나의 행동에 대해 사과의 말씀드린다. 시간이 지나도 잘못한 것은 꼭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내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헤어진 연인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점에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묻고 싶다. 왜 재회 목적이 아닌 문자 내용을 마치 미련이 가득한 문자 내용으로 둔갑시켜 4개월 후 이루어진 새로운 연애에 환승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놓고 아무런 말도 안 하는지, '동정 받고 싶지 않습니다' 그 문장 하나로 수많은 억측과 악플을 받음으로써 사과를 받고 싶음에 목적으로 쓴 글도 아니고 정말 단순하게 궁금하다"고 호소했다.
"(류준열과 커플링이 아닌) 우정반지를 껴도 추운 날 공항에 나와 기다려준 기자님들에게 예의를 갖춰 웃어도 웃지 않아도 나에게 선택권 같은 것은 없다는 것 마냥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는지 궁금하다. 그저 나를 왜 싫어하냐고, 아마도 이 글을 올리면 또 회사에서 불안한 사람 간수 못하고 오히려 적반하장이라는 말을 들을게 뻔할 것이며 '이제는 피곤하니 적당히 하라'는 댓글이 달릴 것이 분명하다. 잘 알고 있다. 어떤 부분에서는 '해명을 하라' 했다가 어떤 부분에서는 '가만히 있으라 했다'가 뭘 요구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나도 침묵으로만 일관하기에는 아니라는 판단하에 이 글을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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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대중들의 신뢰와 사랑으로 먹고사는 직업 맞다. 대처가 신중하지 못하고 미숙했던 점 이 글을 빌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도 "꺼내기도 싫은 단어인 환승은 아니다. 내 망상에서 나온 사실도 아니다. 그러니 정확히 명확하게 내가 미처 사과하지 못한 점에 한해 어떤 부분이 잘못된 것인지 말해주길 바란다"고 청했다. "또 반성하지 못하고 글을 올리네 마네 그저 비난하는 분들에게는 나 또한 예의를 갖추고 싶지 않으며 나를 소비하지 말고, 제발 끝까지 나를 싫어하고 나에 대한 관심을 저버리고, 날 찾지도 말고 남은 인생 본인을 위해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며 "최근 이 문제로 피해를 봤을 모든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 올린다"고 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