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이마트...첫 전사 희망퇴직 받는다

15년 이상 근속 과장~수석부장 대상…특별퇴직금·생활지원금 지급

유통입력 :2024/03/25 17:23    수정: 2024/03/25 18:40

지난해 연간 적자로 전환하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전사 희망 퇴직을 받는다.

2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오후 게시판에 희망퇴직 관련 공지를 올렸다.

신청 대상은 과장(밴드3)부터 수석부장(밴드1) 직급으로, 2009년 3월 1일 이전 입사해 15년 이상 근속한 직원이다. 희망 퇴직 신청 기간은 이달 25일부터 4월12일까지다.

이마트(제공=뉴스1)

이마트는 희망퇴직 대상들에게 법정 퇴직금 외 월 기본급 40개월치인 특별퇴직금과 생활지원금 2천500만원을 제공한다. 또 직급별로 전직 지원금 1천만원~3천만원이 지급된다.

이마트는 올해 초 영업 종료 대사인 상봉점과 천안 펜타포트점에서 퇴직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해 이마트 직원 규모는 2만2천744명으로, 이전해 대비 1천100명 줄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29조4천722억원, 영업손실 469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5% 증가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관련기사

이마트는 "수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희망퇴직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